독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일간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다.특히 독도가 염연히 대한민국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영유권 주장 생떼는 식을 줄 모른다. 더군다나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와 경기도의회 독도 소녀상 공원 조성 등과 관련해 일본 측이 보이는 행태는 도를 넘었다는 것이다.
　이는 내정간섭 수준을 벗어나 아베 정부가 자국 정치의 호재로 삼으면서 지지율 확보 전략으로 이용하는 꼼수마저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경북도를 비롯 국내 정치권이 보이는 자세는 일본측의 강경책과 달리 너무 형식적이고 가식적이다는 것이다. 더욱이  경기도의회의 독도 소녀상 공원 추진에 대해 국민적 찬사를 보내지 못할망정 관할권이나 행정구역 탓을 하는 등 국가적 자존심은 찾아 볼 수 없다. 
　독도 소녀상 건립 주최 측인 독도사랑.국토사랑회 민경선 (더불어민주당·고양3) 회장은 "평화의 소녀상 독도 건립은 우리 국민이 결정하는 것으로 모금운동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며, 일본 외무성의 발언은 독도 침탈 야욕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그는 "그동안 우리가 소극적으로 대처한데 대해 반성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지난 17일 언론을 통해 '다케시마(竹島뎳일본측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다케시마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에 비추어도 수용할 수 없으며,매우 유감"이라고 밝히는 등 일 정부 핵심인사들이 총공세를 펴고 있다.
　독도 문제과 관련해 일본 측 내부에서는 여당인 자민당을 비롯한 정치인 그리고 극우단체에서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 주장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국간의 쟁점을 풀 정부 정부 고위관계자까지 가세해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망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 이는 자국의 명분을 장기화로 몰고 가려는 불순한 의도일 것이다.
　그런데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8일 경기도의회 독도 소녀상 설치 추진과 관련,"독도 자체를 대한민국이 실제로 지배하고 점유하고 있으므로 독도 현장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고 우리 집인데 다른 문제를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또 다른 분쟁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인도 울릉군의회 부의장도 "외교부나 경북도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경기도의회 차원도 아니고 일부 의원들의 모임에서 일방적으로 이같은 사업을 발표하고 모금활동까지 나서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는 등 일본 측의 자세와는 크게 차이가 있다.
　독도는 분명히 우리 영토다.일본은 행태는 그렇다치더라도 경북도 등이 경기도의회 측에 힘을 보태지는 못할망정 미온적으로 자세를 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강조하고 홍보하는데 여야도 가릴 것 없고,행정관할권도 필요없다. 이 문제를 두고 우리 내부에서 관할권이나 행정구역 등을 따지는 것은 일본 측에게 웃슴꺼리만 제공한 꼴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