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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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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7-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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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저녁 깃드는 즈음
하얀 박꽃 한 송이 피어있다

지난 봄 피었다 떠난 백동백
다시 왔나 마음 기울인다

어머니 젖가슴살처럼
보드라운 다섯 장 꽃잎 
누굴 기다리는지
환한 얼굴로 수줍다

내일 아침 꽃잎 마를 때까지
노오란 달빛이라도 손잡아줄까

박꽃 그 순백 곁에서
나도 누굴 기다리는지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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