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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가짜 수산업자` 사기행각에 지역사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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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 작성일21-07-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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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구룡포항에 오징어 건조 작업이 한창이다.   
[경북신문=임성남기자] “그렇게 유명한 젊은 사업가를 포항에는 아는 사람이 없다는게 말이 되는교?

현역 부장검사와 경찰서장, 전현직 언론인을 상대로 금품을 줬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포항 출신 수산업자 김(43)씨와 관련, 정작 시민들은 반응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포항 시민들을 욕먹이지 마라” 등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씨는 고향인 구룡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쳐 포항 A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구 B대학교 법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년전 부모가 작고해 구룡포를 방문한 뒤 포항에서 행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인 등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을 법률사무소 사무장이라고 속여 36명에게 1억6000만원을 받아 가로채 사기죄로 2016년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2017년12월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 안동교도소에 같이 수감된 언론인 출신 정치인 C씨를 만나 친분을 쌓으면서 인맥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C씨는 기자 출신으로 2016년에는 경북 지역 총선 예비후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C씨로부터 김무성 전 의원 등 정치인을 포함해 부장검사 등 유력 인사들을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평소 자신을 조선소를 운영하는 재벌가로 1000억원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회활동가로 떠벌리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슈퍼카 20대를 렌트하고 경북 포항에 어선 수십척과 건물 등을 보유한 것처럼 속여 정계·언론계 인사들을 소개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또다른 사기행각이 시작됐다. 수산물 유통업체 명함을 파고, 인터넷 언론 부회장과 한국언론재단 인터넷 신문윤리위원회 상임위원, 유니세프 경북지회 후원회장, 한국다문화 가족협회 대구경북후원회장 등 직함을 알리고 다녔다. 이 직함들은 가짜였다.

김씨는 2018년 6월부터 올 1월까지 "오징어를 선상에서 급랭시킨 이른바 '선동 오징어' 매매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불려주겠다"며 김무성 전 의원의 형 등 7명에게 11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4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김 전 의원 형을 상대로는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34회에 걸쳐 86억49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모 부장검사를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동훈 조선일보 전 논설위원, TV조선 엄성섭 앵커, 포항 남부경찰서장 모 총경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부장검사에게 고급 시계와 식품, 자녀 학원비, 이 전 논설위원은 고가의 골프채, 엄 앵커에겐 수차례 접대와 함께 고급 중고차, 포항 남부경찰서 모 총경에게는 식사와 선물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남   snlim48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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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