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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편리하고 인심 후한 `전원생활 안성맞춤` 하서 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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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작성일20-05-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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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서2리 망정마을 전경   
[경북신문=김영식기자] 양남면 하서2리는 망정, 후동, 오리골 등 3개 자연마을로 구성돼 있다. 3개 마을은 제법 거리가 떨어져 있거나 산 하나를 넘어야 한다. 하서2리의 중심마을인 망정은 약 150년 전 오래 된 회나무가 정자를 이루고 있다가 고사해 버려 마을 사람들이 이 정자를 그리워 한다는 뜻으로 '망정(望亭)'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 노기경 월성원전 본부장이 하서2리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맥스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망정 마을에는 유독 밀양박씨가 많이 산다. 조선 숙종 때 선산군에서 오리골로 이주한 입향조 박수생을 추모하기 위한 재실이 망정에 있다. 망정마을 앞에는 작은 도랑이 흐른다. 그 도랑에는 맑고 푸른 물이 쉼 없이 흘렀지만 1990년대 초에 마을 뒷들에서 골재를 채취하고 난 뒤 물이 말라버렸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다시 뒷산에 물길을 뚫고 마을로 끌어들여 지금은 빨래터로 사용하고 있다.

  하서2리에는 공장이 7개 있다. 현대중공업 납품업체와 농자재 생산공장, 농협창고, 가스저장고 등의 공장은 옛날 큰 절이 있었던 '뒷절골'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2008년 완공된 '양남하수종말처리장'의 보상차원에서 이 들의 절대농지가 공장용지로 풀리면서 공장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 양남주식회사의 장갑 생산 모습.   

  공장들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마을기업 '양남주식회사'다. 월성원전 지원사업으로 지난해 12월에 완공되고 올해 1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이 공장은 면장갑을 생산한다. 자동화 기계 40대가 가동되면서 지금은 하루 2000~3000켤레가 생산되는데 앞으로 기계를 더 보강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 공장의 수익은 모두 주민에게 돌아간다. 양남주식회사에는 현재 주민 4명이 일을 하고 있으며 생산량이 확대되면 고용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을앞 밭에서 만난 김춘자(74)씨는 20살에 결혼해 이 마을에서 50년을 농사만 짓고 살았다고 했다. 김씨는 "옛날에는 오로지 손으로만 농사를 짓고 살아서 골병이 들었다"며 "지금은 기계로 짓다보니 한결 수월하긴 하지만 너무 늙어버렸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이 마을에 시집와서 보니 양지바르고 물이 잘 빠지는 마을이어서 마음에 들었고 앞에는 강이 흐르고 뒤에는 산이 있는 배산임수의 풍수를 지니고 있는 마을이었다"고 말했다.

                      ↑↑ 김춘자씨가 밭일을 하고있다.   

  94가구 191명의 인구가 사는 하서2리는 농사를 짓는 주민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후동(後洞)은 울산-감포간 31호 국도의 서쪽인 오발산 남쪽 기슭 양지바른 곳에 위치한다. 이 마을에는 인근 울산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도 상당수다. 이들은 교통이 편리하고 주민의 인심이 후해 전원생활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마을 중 하나라고 입을 모은다.

  박애실(64) 부녀회장도 이주민 중 한 명이다. 박 회장은 "울산에서 오래 살다가 남편 퇴직 후 정착할 마을을 찾다가 이 마을을 발견했다"며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웃끼리 서로 격의 없이 어울리는 문화에 반했다"고 말했다.

                      ↑↑ 하서2리 마을 부녀회원들이 마을회관 앞 정자에 모여 환담을 나누고 있다.   

  박 회장은 또 "아파트 생활에서 해방돼 살아가면서 주민들과 어울리다 보니 하서2리 주민들만큼 인심이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가까운 곳에 시장과 바다가 있고 월성원전에서 만들어 놓은 문화시설들이 완벽해 아무런 불편없이 살아간다"고 덧붙였다.

  하서2리의 월성원전 자매부서는 제1발전소 안전부다. 안전부 이종훈 주임은 "수시로 마을을 찾아 소통간담회, 환경정화활동, 마을 주민들과의 식사를 통한 교류를 펼치면서 서로의 정을 돈독하게 다진다"며 "환경정화활동을 하다가 골목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반갑게 반겨주셔서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 하서2리 후동마을   

  안전부는 다른 자매부서들처럼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지만 올해 개소한 양남주식회사의 주민휴게실에 비품을 지원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 주임은 "하서2리는 다른 부서의 자매마을과 달리 원전과 주변지역 주민의 관계를 떠나서 매우 친근한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생각돼 보람을 많이 느낀다"며 "앞으로 더욱 자발적인 자세로 자매마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식   74949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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