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연일 尹 공세 …컴백 컨벤션 효과·X파일 반사이익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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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1-06-25 14:04본문
↑↑ 1년 3개월만에 국민의힘 복당의 결정된 홍준표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6.24.
[경북신문=윤상원기자]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대권 레이스에 본격 가세하자마자 연일 작심한 듯 '윤석열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인 윤 전 검찰총장을 공격하기에 지금이 '최적기'라는 판단이 깔린 듯하다. '맏아들의 귀환'이라는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데다, 윤 전 총장이 'X파일'로 홍역을 치르고 있어 국민의힘 내 자강 후보로서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어서다.
현재 홍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주자 중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대선 후보로서 복당을 계기로 전통 보수 지지층이 홍 의원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아 지지율 상승세가 전망된다.
반면, 윤 전 총장 지지율은 X파일 논란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홍 의원은 X파일을 고리로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3만4939명을 대상으로 6월 4주차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실시한 결과, 홍 의원은 4.1%로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32.3%로 1위였지만 직전 조사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조사 기준으로 검찰총장 퇴직 후 가장 큰 낙폭이다.
홍 의원은 윤 전총장의 '앙숙'으로 꼽히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보다 더 매섭게 윤 전 총장을 공격하고 있다 .
여권에서는 '홍나땡(홍준표가 나오면 땡큐)'라며 홍 의원의 출격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떨어뜨릴 거라는 기대가 나올 정도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신상(품)'으로 비유하며 '반품'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X파일을 거론하며 "신상이 배송되면 훑어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나. X파일 문제도 소위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반품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등판도 안 했으니 배송 주문(국민의힘 입당)도 안 한 거 아니냐. 아직은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검찰총장이라는 법의 상징에 있으셨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20가지 정도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전날 복당 기자회견에서도 X파일을 거론하며 "정치판은 없는 것도 만들어서 씌우는 데고 대선은 특히 더 하다. 그런데 있는 사실을 감출 수 있겠나.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하고 등판을 해야 한다"고 윤 전 총장을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김대업이 공작을 한 건 사실이지만 이회창 전 총재의 두 아들이 병역 면제된 것도 팩트 아닌가. 공작적 요소가 있든 없든 팩트가 맞는지, 팩트가 국민감정에 부합하는지를 우선 따져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당 차원에서 윤 전 총장을 보호해야 하나'라는 질문에도 "당에 들어올지 안 올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설사 당에 들어오더라도 특정 후보만 당이 엄호한다면 그게 공정한 경선인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사찰을 늘 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며 "정면 돌파해 본인과 가족의 국민적 의혹을 풀라"고 쏘아붙였다.
홍 의원은 자신이 '적자'(嫡子)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에도 윤 전 총장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는 "헌정사와 정당사 초유의 젊은 리더십과 수신제가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후보 선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모와 배우자 의혹이 불거져 도덕성 논란이 제기되고 정치 경력이 짧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또 "야권 후보가 내가 돼도 좋고 윤 전 총장이든 또 새롭게 거론되는 사람이든 상관은 없지만 문재인 정권이 70년 업적을 허물고 있으니 이 나라를 강력하게 재건하고 정상화할 사람은 홍준표 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적자이긴 하지만 당 내에서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는 점을 의식, 이미지 쇄신도 꾀하고 있다.
그는 복당 후 기자회견에서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데 대해 "당 색이 빨강, 파랑, 흰색 삼색 아니냐. 그 중에 어떤 색을 매도 되는 거다"면서 "워낙 빨강색을 좋아하니 그동안 빨강만 택해왔는데 주변 사람들이 너무 고집스럽다고 해서 바꿔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꼰대 이미지도 바꿔보려 한다. 국민들이 싫어하니 싫어하는 건 안 하도록 해야 한다. 바꾸고 있는 중"이라며 이미지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1등도 할 수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야권 후보가) 내가 돼도 좋고 윤 전 총장이든 또 새롭게 거론되는 사람이든 상관 없다"면서도 "문재인 정권이 나라의 70년 업적을 허물고 있으니 이 나라를 강력하게 재건하고 정상화할 사람은 그래도 홍준표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출마해 24%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상원 ysw21@naver.com
[경북신문=윤상원기자]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대권 레이스에 본격 가세하자마자 연일 작심한 듯 '윤석열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인 윤 전 검찰총장을 공격하기에 지금이 '최적기'라는 판단이 깔린 듯하다. '맏아들의 귀환'이라는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데다, 윤 전 총장이 'X파일'로 홍역을 치르고 있어 국민의힘 내 자강 후보로서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어서다.
현재 홍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주자 중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대선 후보로서 복당을 계기로 전통 보수 지지층이 홍 의원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아 지지율 상승세가 전망된다.
반면, 윤 전 총장 지지율은 X파일 논란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홍 의원은 X파일을 고리로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3만4939명을 대상으로 6월 4주차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실시한 결과, 홍 의원은 4.1%로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32.3%로 1위였지만 직전 조사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조사 기준으로 검찰총장 퇴직 후 가장 큰 낙폭이다.
홍 의원은 윤 전총장의 '앙숙'으로 꼽히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보다 더 매섭게 윤 전 총장을 공격하고 있다 .
여권에서는 '홍나땡(홍준표가 나오면 땡큐)'라며 홍 의원의 출격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떨어뜨릴 거라는 기대가 나올 정도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신상(품)'으로 비유하며 '반품'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X파일을 거론하며 "신상이 배송되면 훑어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나. X파일 문제도 소위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반품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등판도 안 했으니 배송 주문(국민의힘 입당)도 안 한 거 아니냐. 아직은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검찰총장이라는 법의 상징에 있으셨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20가지 정도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전날 복당 기자회견에서도 X파일을 거론하며 "정치판은 없는 것도 만들어서 씌우는 데고 대선은 특히 더 하다. 그런데 있는 사실을 감출 수 있겠나.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하고 등판을 해야 한다"고 윤 전 총장을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김대업이 공작을 한 건 사실이지만 이회창 전 총재의 두 아들이 병역 면제된 것도 팩트 아닌가. 공작적 요소가 있든 없든 팩트가 맞는지, 팩트가 국민감정에 부합하는지를 우선 따져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당 차원에서 윤 전 총장을 보호해야 하나'라는 질문에도 "당에 들어올지 안 올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설사 당에 들어오더라도 특정 후보만 당이 엄호한다면 그게 공정한 경선인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사찰을 늘 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며 "정면 돌파해 본인과 가족의 국민적 의혹을 풀라"고 쏘아붙였다.
홍 의원은 자신이 '적자'(嫡子)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에도 윤 전 총장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는 "헌정사와 정당사 초유의 젊은 리더십과 수신제가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후보 선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모와 배우자 의혹이 불거져 도덕성 논란이 제기되고 정치 경력이 짧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또 "야권 후보가 내가 돼도 좋고 윤 전 총장이든 또 새롭게 거론되는 사람이든 상관은 없지만 문재인 정권이 70년 업적을 허물고 있으니 이 나라를 강력하게 재건하고 정상화할 사람은 홍준표 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적자이긴 하지만 당 내에서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는 점을 의식, 이미지 쇄신도 꾀하고 있다.
그는 복당 후 기자회견에서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데 대해 "당 색이 빨강, 파랑, 흰색 삼색 아니냐. 그 중에 어떤 색을 매도 되는 거다"면서 "워낙 빨강색을 좋아하니 그동안 빨강만 택해왔는데 주변 사람들이 너무 고집스럽다고 해서 바꿔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꼰대 이미지도 바꿔보려 한다. 국민들이 싫어하니 싫어하는 건 안 하도록 해야 한다. 바꾸고 있는 중"이라며 이미지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1등도 할 수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야권 후보가) 내가 돼도 좋고 윤 전 총장이든 또 새롭게 거론되는 사람이든 상관 없다"면서도 "문재인 정권이 나라의 70년 업적을 허물고 있으니 이 나라를 강력하게 재건하고 정상화할 사람은 그래도 홍준표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출마해 24%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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