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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 앞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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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6-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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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접종 초기 백신에 대한 불신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접종률이 저조했지만 6월부터 본격적으로 불붙으면서 목표치를 능가하기 시작했다.
순조롭게 접종이 이뤄진다면 집단면역을 달성하고 마스크를 벗으면서 일상으로 회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국민의 기대가 이뤄질 수도 있다.
정부도 다음 달부터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해 8인 이하 모임을 허용하고 영업시간 제한조치도 해제하는 등 국민의 생활에 어느 정도 숨통을 틔울 수 있게 조치하기로 했다. 그리고 교육당국은 2학기 전면 대면수업을 실시할 방침을 정하고 차곡차곡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형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과연 이 같은 조치가 위험하지 않을지 걱정이 쏟아진다.
그동안 허가된 백신은 영국과 브라질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인도발 델타형 바이러스에는 어떤 효과가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만 12~15세 청소년들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요구에 방역 당국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화이자 백신)의 허가 연령 확대를 식약처에서 사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 사전 검토가 끝나면 방역 당국은 정책 연구를 통해 국내 허가사항, 국외사례 등을 종합 검토하고 마지막으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치면 실제 12~15세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식약처는 현재 화이자 백신을 16~17세 청소년까지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한 상태다. 이르면 다음달 19일부터 백신을 맞게 될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중 16~17세도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12~15세까지 연령이 확대된다면 초등학교 6학년 학생까지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직 청소년 접종에 대한 정확한 임상실험이 끝나지 않아 우려는 남아 있다. 화이자는 지난 3월 미국 12~15세 청소년 226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자사의 백신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100%라는 결과를 얻었다. 모더나는 지난 10일 FDA에 12~17세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허가 결정은 3주~4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줄리언 탕 레스터대 교수는 델타형 변이 확진자 상당수가 30세 미만 백신 미접종자에서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는 학령기 인구에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학령기 청소년들의 접종에 대해 신속한 결론을 내리고 2학기 전면등교에 대비해 청소년 감염을 최대한 막아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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