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야권 대통합 불 붙나 시험대에 오른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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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6-17 19:35본문
대선을 앞두고 야권 대통합이 불붙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공식적으로 만났다. 합당 의지를 확인하고 조속히 실무협상단을 가동하자는 데 뜻을 모으긴 했다. 사적인 앙금은 드러나진 않았지만 합당 방식을 놓고 이미 시각차가 드러나 협상에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의 합당에서 당명 변경까지 요구하고 나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합당 입장문을 통해 "통합 야당은 당헌과 정강정책을 통해 중도실용 노선을 정치의 중심에 세워야 한다"면서"당 대 당 통합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흡수 합당이 아니라 당헌부터 당명까지 바꾸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갑자기 처음 듣는 얘기다. 지금까지 합의된 사항과는 좀 다른 내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주호영 전 대표로부터 인수 인계받은 것도 그렇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만남은 대표 당선 이튿날 동네에서 비공식으로 만난 뒤 두 번째 접촉하면서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축하와 덕담이 오가면서 겉으로 드러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안 대표는 이 대표의 당선이 저는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고 추겨 세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저희가 예전에 같은 꿈을 꿨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정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자는 시절…" 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다만 오랜 기간 쌓인 앙금까지 해소됐는지는 미지수이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이 대표는 오세훈 당시 후보 편에서 안 대표를 집중 공격했고, 과거 함께 바른 미래당에 적을 두던 시절에도 비속어를 쓰며 평가절하 해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선을 의식했는지 이 대표는 둘 사이에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주에 저랑 안 대표랑 사적으로 만나 뵙고 서로 간의 유대도 다졌지만 저희들은 원래 같은 당을 했던 적이 있다. 지도자 간에는 오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야권 통합을 위해 사적 감정은 묻어두더라도, 합당 방식에서는 온도 차가 드러나고 있어 협상이 순조로울지는 의문이다. 국민의당은 '흡수 합당'에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보다 원칙 있는 합당 방식에 부합하는 방식인 것이 맞고, 또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이나 모두 핵심 단어로 포함하고 있는 '국민'이라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풀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일단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한 뒤 합당 논의에 나설 실무팀을 꾸리겠다는 입장이다. '돌풍'에 비유되는 이준석 대표에 비해 안철수 대표의 존재감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합당 논의가 이전과는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된 건 분명해 보인다. 통합이 밥그릇 싸움이 될 때 국민들은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의 합당에서 당명 변경까지 요구하고 나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합당 입장문을 통해 "통합 야당은 당헌과 정강정책을 통해 중도실용 노선을 정치의 중심에 세워야 한다"면서"당 대 당 통합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흡수 합당이 아니라 당헌부터 당명까지 바꾸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갑자기 처음 듣는 얘기다. 지금까지 합의된 사항과는 좀 다른 내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주호영 전 대표로부터 인수 인계받은 것도 그렇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만남은 대표 당선 이튿날 동네에서 비공식으로 만난 뒤 두 번째 접촉하면서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축하와 덕담이 오가면서 겉으로 드러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안 대표는 이 대표의 당선이 저는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고 추겨 세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저희가 예전에 같은 꿈을 꿨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정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자는 시절…" 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다만 오랜 기간 쌓인 앙금까지 해소됐는지는 미지수이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이 대표는 오세훈 당시 후보 편에서 안 대표를 집중 공격했고, 과거 함께 바른 미래당에 적을 두던 시절에도 비속어를 쓰며 평가절하 해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선을 의식했는지 이 대표는 둘 사이에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주에 저랑 안 대표랑 사적으로 만나 뵙고 서로 간의 유대도 다졌지만 저희들은 원래 같은 당을 했던 적이 있다. 지도자 간에는 오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야권 통합을 위해 사적 감정은 묻어두더라도, 합당 방식에서는 온도 차가 드러나고 있어 협상이 순조로울지는 의문이다. 국민의당은 '흡수 합당'에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보다 원칙 있는 합당 방식에 부합하는 방식인 것이 맞고, 또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이나 모두 핵심 단어로 포함하고 있는 '국민'이라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풀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일단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한 뒤 합당 논의에 나설 실무팀을 꾸리겠다는 입장이다. '돌풍'에 비유되는 이준석 대표에 비해 안철수 대표의 존재감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합당 논의가 이전과는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된 건 분명해 보인다. 통합이 밥그릇 싸움이 될 때 국민들은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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