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석열 이제 전면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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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6-17 19:36본문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 갈 길만 가겠다. 내 할 일만 하겠다. 국민 통합해서 국가적 과제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 국민이 가리키는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말은 최근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이동훈 대변인이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대신 전한 말이다.
여야의 협공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윤 전 총장의 말은 앞으로 마이웨이를 하겠다는 의지로 들린다. 자신의 대권 도전에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힘에서 조차도 새 대표가 탄생한 후 과거 호의적이었던 뉘앙스가 희석되고 '대선 열차', '택시론'으로 대립하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국민의 간만 보고 있다고 혹독하게 비판하고 있는 시점에 국민만 바라보며 큰 정치를 하겠다고 응수한 것이다.
민주당은 윤석열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자신이 직접 등장하지 않고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하는 방식에 대해 "'전언정치'라니 지금이 무슨 5공 6공 때인가. 지금은 2021년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지금 여야 대선주자 중에 자기입으로 말하지 않고 남에게 '전하라'고 시키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정치는 검찰수사가 아니다. 기밀유지 해야하는 수사와 달리 정치는 자신의 비전과 계획을 분명하게 말하고 검증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욕먹고 손해 보더라도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는 게 정치인의 기본 태도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의원도 직격탄을 날렸다. 유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행해 "간 보기 제발 그만하고 빨리 링 위에 올라오라. 정치를 하면 국민들한테 왜 정치를 하고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 약속의 말을 본인 입으로 하는 게 정상"이라고 공격했다. 그리고 "국민의힘이 플랫폼이 돼도 좋으니까 여기에 와서, 같은 링 위에 올라와서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 토론을 통해 국민들한테 각자의 경쟁력을 선보이고 도덕성을 검증을 받자"고 제안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윤 전 총장이 자초한 현실일 수 있다. 검찰에서 나와 대권도전이 기정 사실화 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인데 아직도 그 어떤 확실한 발언이 본인의 입을 통해 나온 적이 없다. 또 대통령이 되면 어떤 정치를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도 없다. 그러니 유승민 의원이 간 보기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겠는가. 이제 망설일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미 윤석열이 다음 대통령 선거에 야권 대표로 나설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이제 대변인 뒤에 서 있지 말고 본격적으로 등장해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것에 비록 혹독하더라도 대통령이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여야의 협공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윤 전 총장의 말은 앞으로 마이웨이를 하겠다는 의지로 들린다. 자신의 대권 도전에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힘에서 조차도 새 대표가 탄생한 후 과거 호의적이었던 뉘앙스가 희석되고 '대선 열차', '택시론'으로 대립하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국민의 간만 보고 있다고 혹독하게 비판하고 있는 시점에 국민만 바라보며 큰 정치를 하겠다고 응수한 것이다.
민주당은 윤석열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자신이 직접 등장하지 않고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하는 방식에 대해 "'전언정치'라니 지금이 무슨 5공 6공 때인가. 지금은 2021년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지금 여야 대선주자 중에 자기입으로 말하지 않고 남에게 '전하라'고 시키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정치는 검찰수사가 아니다. 기밀유지 해야하는 수사와 달리 정치는 자신의 비전과 계획을 분명하게 말하고 검증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욕먹고 손해 보더라도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는 게 정치인의 기본 태도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의원도 직격탄을 날렸다. 유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행해 "간 보기 제발 그만하고 빨리 링 위에 올라오라. 정치를 하면 국민들한테 왜 정치를 하고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 약속의 말을 본인 입으로 하는 게 정상"이라고 공격했다. 그리고 "국민의힘이 플랫폼이 돼도 좋으니까 여기에 와서, 같은 링 위에 올라와서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 토론을 통해 국민들한테 각자의 경쟁력을 선보이고 도덕성을 검증을 받자"고 제안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윤 전 총장이 자초한 현실일 수 있다. 검찰에서 나와 대권도전이 기정 사실화 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인데 아직도 그 어떤 확실한 발언이 본인의 입을 통해 나온 적이 없다. 또 대통령이 되면 어떤 정치를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도 없다. 그러니 유승민 의원이 간 보기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겠는가. 이제 망설일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미 윤석열이 다음 대통령 선거에 야권 대표로 나설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이제 대변인 뒤에 서 있지 말고 본격적으로 등장해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것에 비록 혹독하더라도 대통령이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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