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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간 이자스민 ˝한국당, 약자 관심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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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19-11-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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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이인수기자]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정의당에 입당한 필리핀 이주 여성 이자스민 전 의원(사진)은 11일 "저는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 정의당과 이 새로운 출발을 함께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깨어있고 열려있는 정의당과 함께 대한민국 5000만 사회 구성원이 다양성과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제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인사말에 나선 이 전 의원은 "(19대 총선 당시인) 2012년부터 임기가 끝났을 때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4년이 지난 지금 조금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처럼 고운 시선, 고운 댓글은 아직도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말해 자신을 향한 차별적 시선에 두려움을 표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자신이 정의당을 택한 이유를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6411번 버스'를 언급하며 차분하게 설명했다.

  그는 "노회찬 의원이 '6411번 버스는 구로와 대림, 영등포를 지나 강남으로 간다'고 했다"며 "구로와 대림, 영등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 이주민들에게 정의당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은 정당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심상정 대표는 이러한 이주민 문제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하면서 책임을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며 "정의당은 약자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고 행동하는, 깨어있고 열려있는 분들이라 생각해 믿고 정의당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에는 250만 이주민이 함께 살고 있다. 대한민국 인구의 4~5% 정도로 아직 우리 사회의 약자"라며 "그러나 이주민의 보편적 인권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를 안 한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다. 다만 한국 사람이 되는 과정이 달랐을 뿐이다.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은 여러분과 똑같다"며 "큰소리로 응원해주고 함께 행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의원은 한국당을 탈당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한국당과) 제가 추구하는 바가 굉장히 달랐다"며 "새누리당이었을 때는 그래도 사회 곳곳의 약자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당으로 가면서 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입당과 함께 당내 이주민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 전 의원은 "맡은 일에 충실하고 그 과정에서 당원들의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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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