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관 기고] 잊지 말아야 할 사실들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고영관 기고] 잊지 말아야 할 사실들

페이지 정보

디지탈영상복원전문가 고영관 작성일19-10-27 18:11

본문

↑↑ 디지탈영상복원전문가 고영관주변 강대국들 때문에 숱한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그러나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아직 살아남아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과거 이 땅을 침공했던 이민족들의 악행뿐만 아니라 이 땅 위의 동족 간에 행해진 악행들은 절대로 잊혀 질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될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치부를 가리고 싶어 한다. 그러나 가려진 치부 속에서 독버섯처럼 음습하게 자라난 자기모순이 스스로를 망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이다.

  유태인들은 로마에서 쫓겨나 무려 천 년이나 국토가 없는 '디아스포라'로 살아왔지만, 그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끈질기게 '시오니즘'을 추구한 끝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건국하여 중동의 강국으로 부상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어떻게 건국된 나라인가? 이조 오백년의 골육상잔과 당쟁 끝에 이웃 섬나라에 범접당해 국토의 주권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식의 창씨개명까지 강요(더러는 자발적이기도 했지만)당해, 불과 36년 사이에 민족의 정체성이 크게 훼손되었고, 일본에 이어 다시금 우리 땅을 점령한 양대 강대국에 의해 국토가 다시 남북으로 분할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씨조선의 고토(古土)인 한반도에 두 개의 주권국가가 새로 건국된 것이 아니라 정확히 말해서, 극동의 전략적 이해관계를 가진 두 강대국에 의한 두 개의 위성 정부가 만들어 진 셈이 아니던가?

  자칫 제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뻔했던 그 참혹한 6.25전쟁은 우리 민족의 독립국가 건설 때문이 아니라, 결국 한반도를 점령한 양대 이데올로기의 충돌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 와중에 점령군의 앞잡이가 된 자들이 동족에 가한 위해(危害)와 악행은 단순한 반민족행위를 넘어, 절대로 용서될 수 없는 인륜범죄에 해당된다 할 것이다. 그와 같이 터무니없는 모순을 안고 출발한 대한민국, 그리고 그 범죄인들이 지배해온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이기에, 우리는 지금도 이념갈등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이라도 역사를 바로 쓰고 우리의 민족정기와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할 이유를 찾게 한다. 부관참시(剖棺斬屍)를 당해도 모자랄 자들이 아직도 현충원에 누워 있는 한, 현충원이 호국영령들의 안식처가 될 수는 없을 것이며, 민족정기가 바로 설 수도 없다. 더구나 그들을 옹위하고 있는 자들이 아직도 정부 요직이나 국회를 점령하고 있다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역시 불의의 방조자로 역사의 죄인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을 가장 미워한 자들이 인권을 주장하고, 민족을 가장 핍박한 자들이 애민(愛民)을 얘기하고, 나라를 팔아먹은 자들이 애국을 강조하고, 신을 가장 욕되게 한 자들이 신을 찬양하는 저 가증스러운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가? 나치의 홀로코스트도 신이 막지 못했으며, 6·25 전쟁도 신이 막지 못했으며 제주 4·3 사건도 신이 막지 않았고, 광주 5·18도 신은 막지 않았다. 아마도 수 천만 명의 인명이 희생된 세계대전도 신에게는 사사로운 일일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 인간의 죄과를 신이 응징하기에는 신이 너무 자애로운 듯 하기에, 인간의 죄는 인간이 응징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약소국이기 때문에 어차피 자주독립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일까? 언제부터인가 태극기와 함께 등장한 성조기나 이스라엘기, 그러나 우리보다 훨씬 약소국도 그들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키는 나라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진다. 우리가 우러러보는 미국은 한 때 태양이 지지 않는 대영제국과 싸워 독립을 쟁취한 나라이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중동의 모든 국가들과 싸워 세워진 독립국임을 상기해본다.
디지탈영상복원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