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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기둔화에 금리 1.25%로 인하…`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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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19-10-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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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경북신문=윤상원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6일 본회의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인하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이번 금리인하는 시장 경기에 부합하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다. 국내 경기가 하강하고 세계적으로 통화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인하를 미룰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이주열 총재도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하방리스크가 커졌다", "성장률 2.2% 달성 녹록지 않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이달 10일 국감에 출석해서는 '이달 금리를 내릴 것이냐'는 의원 질의에 "경기회복을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답했다.
 
  금리인하와 관련해 한은이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가겠지만, 추가 금리인하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욱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4% 하락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도 금리인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달 마이너스 물가가 나타난 것은 농축산물값 하락 등 일시적 요인이 크다고는 하지만 올들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를 지속해오며 이미 디플레이션 우려는 번진 상태다. 

이번 금리인하는 시장의 예상과도 대체로 부합했다.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96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나선 점도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부담감을 다소 덜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금리 역전폭이 확대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위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늘 경계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이번 금리인하로 한·미 금리차는 다시 0.50%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벌어졌지만 적정선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 한은은 미국 금리와의 역전폭을 대체로 0.75%포인트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세계 경제 둔화 흐름 속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국내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이 연내 마지막 남은 11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한 뒤 내년 1월이나 2월 등 1분기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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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