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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오간 대구시 국감… `수구보수` 발언 놓고 여야의원들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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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19-10-1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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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도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경북신문=지우현기자] 10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청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대구시민 자존심 훼손 발언 논란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서울 서대문을) 의원이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대구가 보수적이라고 하는데요"라고 질문했고 권 시장은 "좋은 것을 지켜나간단 점에서 보수적이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보수적 수구도시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이 많이 보인다"면서도 "일제강점기만 해도 (대구가)모스크바로 불릴 정도의 도시였다. 수구도시라는 현재 이미지와 다른 역사가 있는데 수구보수 이미지 탈피하고 싶어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권 시장은 "대구시민들은 수구보수라는 이미지에 억울해 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새마을장학금 규모와 관련해 '박정희 대통령과 그 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구시민들은 이해할지언정 국민들은 이해 못하고 이런 것 때문에 대구를 수구도시로 볼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 시장은 "새마을이나 박정희 대통령 부분과 관련해 그것이 대구의 수구성이나 그런 나쁜 것만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구가 오히려 (도시 색채가)균형이 잡혀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자유한국당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대구 정서에 대해 (김 의원이)얘기했는데,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을 존중해주시길 바란다"며 "대구시민의 생각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 하지 마라. 정치적 얘기는 자제 바란다"고 말해 논쟁이 벌어졌다.

  여기에 김 의원이 신상발언을 신청해 "대구시 자존심 건드렸다고 말씀하셨는데 속기록 다시 봐라"며 "역대 시장 등이 보수적 정서 이용해 정치를 해왔다는 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대구시민 자존심 건드린 부분 하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우리공화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대구에 왔으면 대구시민에 대한 예의를 좀 갖춰라. 대구시민을 수구꼴통으로 얘기했다"며 "어디 나라를 다 망쳐놓은 것들이 대구에 와서 이딴 소리를…"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은 민주당 홍익표(서울 성동갑) 의원이 가세하면서 격화됐다. 홍 의원은 "대구시민을 정치적으로 이용 하려는 건 당신 같은 사람"이라며 "수구꼴통이라 한 적이 없다. 속기록을 보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나. 광주에 가서 시민 자존심 건드리면 어떨 것 같나"라고 했고 한국당 박완수(경남 창원시 의창구) 의원도 "(대구시민)자존심 건드린 거 맞다"고 거들었다.

  논란은 전혜숙 위원장이 "조원진·윤재옥 의원이 대구 출신이니 너그럽게 받아주기 바란다"며 "김영호 의원도 대구시민에 대해 비하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상대의원 존중하는 태도로 마지막 국감 잘 마무리하자"고 나서 수습됐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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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