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3000만명분 화이자 제공 제안…정부 ˝화이자 측에 정품 여부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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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1-06-01 14:58본문
↑↑ 지난 2월5일 뉴욕의 화이자 본사에 회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는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보건정상회의에서 백신 연대 확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향후 18개월 동안 2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중간소득 및 저소득 국가들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5.22
[경북신문=윤상원기자] 대구시가 정부와 별도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은 한 외국계 무역회사로 확인됐다. 정부는 해당 제품의 정품 여부를 글로벌 화이자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구시 쪽으로 어떤 외국 무역회사가 화이자 백신 수천만회분 백신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글로벌 화이자사에 제품의 정품 여부를 요청했으며, 회신 내용을 확인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료단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익명의 화이자 관련 유력인사로부터 백신 6000만회분(3000만명분)을 공급하겠다는 답변을 받아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화이자사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 측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백신을 생산하는 화이자사의 제안이 아니다"라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국가 단위로만,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 초국가기관에 한정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어떻게 외국 민간 무역회사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판권은 화이자사에 있고 바이오엔테크사에는 없어, 정부는 신뢰할 만한 협상인지도 살피고 있다.
손 반장은 "1차 확인한 바로는 한국 판권은 화이자사만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엔테크사는 한국 판권이 없다"며 "화이자사만 한국 대상으로 백신 판매와 공급 소식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 여러 경로로 민간 외국회사나 개인 등으로부터 백신 공급을 할 수 있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사례도 신중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이 정품이라 하더라도 품질과 안전성 인증도 필요하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90~60도에서 냉동보관을 해야 하는 만큼 보관 조건이 맞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손 반장은 "어떤 보관 상태와 품질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한며 유효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모른다"면서 "화이자로부터 정식 수입하는 백신 허가와 별개로, 정품이라 하더라도 식약처 수입허가와 품질인증이 별도로 필요하다. 제조 공정과 접종 용량, 1바이알(병) 용량도 화이자사로부터 받는 것과 다른 측면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상원 ysw21@naver.com
[경북신문=윤상원기자] 대구시가 정부와 별도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은 한 외국계 무역회사로 확인됐다. 정부는 해당 제품의 정품 여부를 글로벌 화이자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구시 쪽으로 어떤 외국 무역회사가 화이자 백신 수천만회분 백신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글로벌 화이자사에 제품의 정품 여부를 요청했으며, 회신 내용을 확인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료단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익명의 화이자 관련 유력인사로부터 백신 6000만회분(3000만명분)을 공급하겠다는 답변을 받아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화이자사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 측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백신을 생산하는 화이자사의 제안이 아니다"라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국가 단위로만,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 초국가기관에 한정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어떻게 외국 민간 무역회사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판권은 화이자사에 있고 바이오엔테크사에는 없어, 정부는 신뢰할 만한 협상인지도 살피고 있다.
손 반장은 "1차 확인한 바로는 한국 판권은 화이자사만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엔테크사는 한국 판권이 없다"며 "화이자사만 한국 대상으로 백신 판매와 공급 소식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 여러 경로로 민간 외국회사나 개인 등으로부터 백신 공급을 할 수 있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사례도 신중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이 정품이라 하더라도 품질과 안전성 인증도 필요하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90~60도에서 냉동보관을 해야 하는 만큼 보관 조건이 맞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손 반장은 "어떤 보관 상태와 품질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한며 유효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모른다"면서 "화이자로부터 정식 수입하는 백신 허가와 별개로, 정품이라 하더라도 식약처 수입허가와 품질인증이 별도로 필요하다. 제조 공정과 접종 용량, 1바이알(병) 용량도 화이자사로부터 받는 것과 다른 측면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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