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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흠 목요칼럼] 팔공산만 다닌 선배와 북한산 도전 후배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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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니스트 홍종흠 작성일21-06-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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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칼럼니스트 홍종흠국민의 힘 당권경쟁이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30대의 0선당원인 이준석후보가 원내대표를 지낸 4선과 5선의 중진들을 여론조사에서 더블 스코어로 따돌리고 이미 당대표선출을 마친 여당이 긴장할 만큼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여권의 원로중진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도 "이준석 돌풍에 민주당 내부에서'대선 끝난 것아니냐'는 위기감이 돌고 있다"고 할 정도다. 최종 결판이 날 때까지 어떤 변화가 있을지 단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현재까지 젊은 이준석 바람은 시간이 갈수록 태풍급으로 변화해가고 있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앞으로 풍속은 더 거세질 수도 있을 것같다.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전례가 없던 30대청년 원외당수가 탄생하게 된다면 그가 지휘하는 야당출신 대통령후보선출과 선거전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전국민의 관심이 쏠리지않을 수 없다. 국회의원으로 등판도 못한 풋내기 청년이 대선을 지휘한다면 안심해도 될지도 미지수다. 그럼에도 국민들과 당원들의 이같은 태도는 무엇보다 기성정치를 바꾸어야 한다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이변은 일단 야당 지도부를 바꾸는 데서 시작된 것이지만 일반인을 상대로 한 여론 조사라는 점에서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의식변화를 보여준다고도 볼 수 있다.
   그의 도전에 지지를 보내는 것은 무엇보다 다수 국민들은 그가 당대표 자리에 성공적으로 등판해야 한다는 기대감을 보여준 것이라 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 정치가 여야를 불문하고 심한 정체와 혼돈 속에 썩어가고 있다는 판단과 함께 정치에 새로운 물줄기를 끌어 와야한다는 절박감의 표출이기도 하다.
    이후보의 능력이 입증된 적은 아직 없다. 일각에서 그의 리더쉽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학력과 잦은 TV출연으로 인지도가 높았던 것이 젊은 스타로 떠오르게 된 배경이면서 능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 것으로 짐작된다.
   당권후보경쟁 초기에 5선의 주호영후보와의 입씨름에서 지방에서의 등산경험과 수도권의 등산경험으로 1합을 겨룬 이후보의 비유는 대구경북권 유권자에게는 매우 흥미롭다. 먼저 주후보가 "동네 뒷산만 다니면 에베레스트를 오를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이후보가 "팔공산만 다섯 번 오르면서 왜 더 험한 곳을, 더 어려운 곳을 지향하지못하셨느냐"고 비판했던 것이다. 사실 이같은 설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볼 있다. 실제 팔공산만 주로 등산했던 알피니스트들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대구출신들이 여럿 있고 대구서 국회의원을 하던 정치인이 대통령이 된 적도 있다.
   그러나 대구출신 정치인에 대한 거부감이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일부 남아 있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억울한 덧씌우기 이미지라면 이를 벗겨내야하고 정당한 지적이라면 이를 바로잡아야할 것이다. 그러나 보수야당의 본산으로 야권의 명맥을 지켜온 이 지역을 선거목적으로 야권내에서조차 자신과 출신지가 다르다고 왜곡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주선거에서 후보의 고향을 따진다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그러나 이번 국민의 힘 당권경쟁에서 이후보의 출신지문제가 잘못 거론되다가 그의 선대고향이 경북왜관으로 밝혀지면서 대구·경북권 유권자에게는 새로운 정보가 되었다. 특히 그의 방조 가운데 조선 숙종조에 경상도관찰사를 역임한 정재 이담명(李聃明)의 일화는 아직도 지역민에게 감동으로 남아 있다.
   경상도지역의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 서울로 가는 세곡을 관찰사 임의로 풀어 구휼했다는 일화다. 일신의 처벌을 각오하고 백성을 살린 용기는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후보의 결말이 어떨지 모르나 국민들의 성원은 이담명의 일화와 같은 기대일 것이다.
시사칼럼니스트 홍종흠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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