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송이버섯` 이상기온에 생산량 급감… 축제 앞둔 지자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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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봉·박호환 기자 작성일19-09-26 18:39본문
↑↑ 경북도내 송이버섯 생산량이 이상기온으로 급감하면서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가 고민에 빠졌다. 사진은 봉화에서 출하된 송이버섯.
[경북신문=김학봉·박호환 기자] 올해 이상기온으로 경북도내 송이버섯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각 지자체가 준비하고 있는 '송이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가을 특수를 기대하던 산주들도 고민에 빠졌다.
2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올들어 이상기온으로 도내 각 버섯공판장에 출하되고 있는 송이버섯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대폭 줄었다.
실제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도내 11개 산림조합 공판장에 출하된 송이버섯은 총 5255㎏이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980㎏의 17.5%에 불과하다.
매년 송이버섯 생산량 경북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덕군과 울진군은 전년의 6% 수준을 밑돌고 있다. 영덕군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190㎏을 생산했지만 올들어 출하량은 786㎏, 울진군은 지난해 같은 기간 4723㎏을 채취했지만 올해는 281㎏으로 각각 전년의 5.9%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94㎏을 생산했던 포항시는 올해 93㎏으로 전년의 3.5%, 청도군은 459㎏으로 지난해 3443㎏의 13.3%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안동시가 724㎏으로 전년 1590㎏의 45.5%, 청송군은 1356㎏으로 지난해 2324㎏의 58.3%, 봉화군은 342㎏으로 지난해 540㎏의 63% 수준을 보이고 있다. 출하되고 있는 물량은 버섯의 갓이 피거나 성장이 멈춘 하품이 대부분이다.
현재까지 생산량 1위를 보이고 있는 청송군의 경우 지난 24일 당일 공판장에 출하된 송이버섯은 135㎏이다. 이 가운데 1등급은 3.8㎏(2.8%), 2등급 7.2㎏(5.3%), 3등급 중 생장정지품 9.8㎏(7.2%), 개산품은 25.4㎏(18.8%)이며, 등외품은 88.8㎏(65.7%)이다.
생산량이 줄면서 공판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도 크게 올랐다.
1등급은 ㎏당 33만~43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27만원 대비 11만~16만 원 가량 높다. 2등급은 ㎏당 29만~37만원선으로 지난해의 18만~22만원에 비해 11만~15만원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버섯생산량이 급감한 것에 대해 버섯포자 생성 시기에 강우량이 적었고 낮기온은 높고, 밤기온은 너무 내려갔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덕군의 경우 지난 6~8일 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 때 강우량은 불과 1.5㎜, 울진군은 2.6㎜에 그쳤다. 최근 한 달 동안 영덕의 낮기온은 최고 31.6도, 울진은 30.7도로 버섯 생육에 적합한 24~26도를 크게 초과했다.
지난 22일 제17호 태풍 '타파'가 많은 비를 뿌리면서 도내 가을산의 가뭄은 일단 해소됐지만 반면 밤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버섯생산량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성산림조합 관계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생산량이 적고, 그나마 품질이 낮은 등외품이 많다"며 "산주들은 물론 동네 인근산을 관리하며 버섯을 채취하는 주민들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송이축제를 앞둔 봉화군과 울진군 관계자들은 송이버섯 생산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봉화군은 오는 27일부터 3일간 봉화군 일원에서 '봉화송이축제'를, 울진군은 10월3일부터 나흘간 울진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를 연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상기온으로 버섯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며 "축제장 인근 음식점에서는 평소 구입해 저장한 물량이 있어 손님맞이에 큰 차질이 없겠지만 방문객들이 구입할 송이버섯 물량은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학봉·박호환 기자 kua348@naver.com
[경북신문=김학봉·박호환 기자] 올해 이상기온으로 경북도내 송이버섯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각 지자체가 준비하고 있는 '송이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가을 특수를 기대하던 산주들도 고민에 빠졌다.
2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올들어 이상기온으로 도내 각 버섯공판장에 출하되고 있는 송이버섯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대폭 줄었다.
실제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도내 11개 산림조합 공판장에 출하된 송이버섯은 총 5255㎏이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980㎏의 17.5%에 불과하다.
매년 송이버섯 생산량 경북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덕군과 울진군은 전년의 6% 수준을 밑돌고 있다. 영덕군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190㎏을 생산했지만 올들어 출하량은 786㎏, 울진군은 지난해 같은 기간 4723㎏을 채취했지만 올해는 281㎏으로 각각 전년의 5.9%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94㎏을 생산했던 포항시는 올해 93㎏으로 전년의 3.5%, 청도군은 459㎏으로 지난해 3443㎏의 13.3%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안동시가 724㎏으로 전년 1590㎏의 45.5%, 청송군은 1356㎏으로 지난해 2324㎏의 58.3%, 봉화군은 342㎏으로 지난해 540㎏의 63% 수준을 보이고 있다. 출하되고 있는 물량은 버섯의 갓이 피거나 성장이 멈춘 하품이 대부분이다.
현재까지 생산량 1위를 보이고 있는 청송군의 경우 지난 24일 당일 공판장에 출하된 송이버섯은 135㎏이다. 이 가운데 1등급은 3.8㎏(2.8%), 2등급 7.2㎏(5.3%), 3등급 중 생장정지품 9.8㎏(7.2%), 개산품은 25.4㎏(18.8%)이며, 등외품은 88.8㎏(65.7%)이다.
생산량이 줄면서 공판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도 크게 올랐다.
1등급은 ㎏당 33만~43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27만원 대비 11만~16만 원 가량 높다. 2등급은 ㎏당 29만~37만원선으로 지난해의 18만~22만원에 비해 11만~15만원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버섯생산량이 급감한 것에 대해 버섯포자 생성 시기에 강우량이 적었고 낮기온은 높고, 밤기온은 너무 내려갔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덕군의 경우 지난 6~8일 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 때 강우량은 불과 1.5㎜, 울진군은 2.6㎜에 그쳤다. 최근 한 달 동안 영덕의 낮기온은 최고 31.6도, 울진은 30.7도로 버섯 생육에 적합한 24~26도를 크게 초과했다.
지난 22일 제17호 태풍 '타파'가 많은 비를 뿌리면서 도내 가을산의 가뭄은 일단 해소됐지만 반면 밤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버섯생산량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성산림조합 관계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생산량이 적고, 그나마 품질이 낮은 등외품이 많다"며 "산주들은 물론 동네 인근산을 관리하며 버섯을 채취하는 주민들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송이축제를 앞둔 봉화군과 울진군 관계자들은 송이버섯 생산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봉화군은 오는 27일부터 3일간 봉화군 일원에서 '봉화송이축제'를, 울진군은 10월3일부터 나흘간 울진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를 연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상기온으로 버섯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며 "축제장 인근 음식점에서는 평소 구입해 저장한 물량이 있어 손님맞이에 큰 차질이 없겠지만 방문객들이 구입할 송이버섯 물량은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학봉·박호환 기자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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