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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보고싶었어˝…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 대상 요양병원 면회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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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21-06-0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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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경희재활요양병원에서 아내 김 모씨와 입소자인 남편 이 모씨가 대면 면회에서 이 손을 맞잡고 있다.   
[경북신문=이인수기자] "영감, 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 추석에 보고 처음 보네. 그때도 얼굴만 봤지"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요양병원 면회가 재개되자 그간 감염 차단을 위해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재회했다.
   1일 오전 9시59분 경기 안산시 경희요양병원 4층 병실에는 1933년생인 김씨 할머니가 면회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김씨 할머니의 남편인 이씨 할아버지는 1934년생으로, 약 2년째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요양병원에서는 지난해 3월20일부터 대면면회가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대면 면회가 가능해졌다. 두 노부부는 모두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할아버지는 지난달 24일 2차 접종을 받아 2주가 지나지 않았지만 할머니가 접종 완료자여서 면회가 가능했다.
   김씨 할머니는 발열 확인 후 인적 사항과 예방접종 증명서를 확인한 뒤 4층 병실로 입장했다. 침대에 앉아있던 이씨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보고 연신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침대에 나란히 앉은 두 노부부는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고 안아주면서 안부를 물었다.
   이씨 할아버지는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니까 좋아요"라며 흐느끼고 할머니는 반가움에 노래 한 곡조를 뽑았다.
   김씨 할머니는 "사람들이 주사를 맞아야지. 나는 일찍 맞았다"라며 "처음에는 몸살 난 것처럼 밥도 먹기 싫었는데 하루 지나니까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씨 할아버지는 "난 주사를 맞아야 가족도 볼 수 있고 그 전과 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손주도 보고 싶고, 1년이 지나도록 못 봤는데 보다가 안 본 거라서 더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두 부부는 2일 또는 3일에 다시 대면 면회를 하고 이날 못다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김씨 할머니는 헤어지면서도 "운동 잘하고 밥 잘 먹고 걸어 다니고 절대 자면 안 돼.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물먹고 밥을 많이 먹고 그래야지. 하여튼 잘 있고 잘 먹고 운동 잘하고 편안한 대로 하고 잘 있다가 나아서 와야지"라며 애정 어린 잔소리를 건넸다.
   유준영 경희요양병원 행정본부장은 "영상통화를 시켜드렸는데, 대면 면회를 하니까 좋아하신다"라며 "접촉 면회를 시작하게 되면 접종 의사가 더 높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참여 활성화를 위해 이날부터 접종자를 대상으로 혜택(인센티브)을 제공한다.
   요양병원·시설은 접종자에 한해 대면 면회가 가능해진다. 요양병원 환자 또는 면회객 중 어느 한쪽이라도 접종을 완료하면 대면 면회를 할 수 있다. 접종 완료는 백신별 필요한 접종 횟수에 따라 접종을 모두 맞고 2주가 지난 접종자다.
   다만 입소자 및 종사자의 1차 접종률이 75% 미만인 시설에서는 면회인이 사전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면회는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1인실 또는 독립된 공간에서 면회가 이뤄진다.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음식이나 음료를 같이 나눠 먹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또 환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소독한 뒤 면회를 해야 한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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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