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에서 만든 반가사유상, 일본에 전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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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19-09-16 15:09본문
↑↑ 사진 왼쪽 금동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높이 93.5㎝), 오른쪽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일본 교토 광륭사 소장, 높이 137.5㎝)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공개강좌가 오는 25일 오후 8시 경주문화원 강당에서 열린다.
16일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시민공개강좌는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움, 국보 제78호, 제83호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국립경주박물관 민병찬 관장이 강연을 맡는다.
민병찬 관장은 반가사유상의 조형적·예술적 아름다움과 철학적·종교적 사유의 세계에 청중들을 흠뻑 빠지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가사유상은 인도 간다라 지역(현재의 파키스탄)에서 탄생해 5세기경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전해졌으며, 늦어도 6세기 후반 우리나라에 전래되고 7세기 초반 일본에도 전해졌다. 전 세계 독립 형식의 반가사유상은 70여 점이 전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이다.
이 반가사유상은 인도나 중국의 보살상에는 보이지 않는 단순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주는 보관(寶冠), 몽고벽(蒙古壁)이라는 몽골리안 계통의 눈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을 표현한 눈꺼풀 등을 비롯해, 필요한 부분은 인체의 해부학적 특성까지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고 치밀하게 조각하면서도 '사유' 내지는 '해탈'이라는 철학적·종교적 언어를 조각으로 완벽히 승화시켰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쌍둥이처럼 빼다 닮은 일본 코류지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신라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는 적송으로 제작된 점과 ‘일본서기’ 등의 기록으로 보아 신라에서 만들어 일본으로 전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외에도 민병찬 관장은 국보 제78호·제83호 반가사유상을 각각 1912년, 1914년 이왕가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신)에서 구입하게 된 경위와 금액, 현존 세계 최대 크기의 봉화 석조반가사유상, 인도·중국과는 달리 인간적 고뇌에 머무르지 않고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종교적 승화를 통해 인간을 신의 경지로 끌어올린 사유의 결정체가 된 과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공개강좌가 오는 25일 오후 8시 경주문화원 강당에서 열린다.
16일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시민공개강좌는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움, 국보 제78호, 제83호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국립경주박물관 민병찬 관장이 강연을 맡는다.
민병찬 관장은 반가사유상의 조형적·예술적 아름다움과 철학적·종교적 사유의 세계에 청중들을 흠뻑 빠지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가사유상은 인도 간다라 지역(현재의 파키스탄)에서 탄생해 5세기경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전해졌으며, 늦어도 6세기 후반 우리나라에 전래되고 7세기 초반 일본에도 전해졌다. 전 세계 독립 형식의 반가사유상은 70여 점이 전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이다.
이 반가사유상은 인도나 중국의 보살상에는 보이지 않는 단순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주는 보관(寶冠), 몽고벽(蒙古壁)이라는 몽골리안 계통의 눈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을 표현한 눈꺼풀 등을 비롯해, 필요한 부분은 인체의 해부학적 특성까지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고 치밀하게 조각하면서도 '사유' 내지는 '해탈'이라는 철학적·종교적 언어를 조각으로 완벽히 승화시켰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쌍둥이처럼 빼다 닮은 일본 코류지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신라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는 적송으로 제작된 점과 ‘일본서기’ 등의 기록으로 보아 신라에서 만들어 일본으로 전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외에도 민병찬 관장은 국보 제78호·제83호 반가사유상을 각각 1912년, 1914년 이왕가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신)에서 구입하게 된 경위와 금액, 현존 세계 최대 크기의 봉화 석조반가사유상, 인도·중국과는 달리 인간적 고뇌에 머무르지 않고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종교적 승화를 통해 인간을 신의 경지로 끌어올린 사유의 결정체가 된 과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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