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주 맛집기행 ⑪ - 아름다운 생각으로 고객 맞이 문무대왕면 봉길리 카페 `유노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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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재 작성일21-06-01 16:21본문
↑↑ 카페 유노이아 전경.
[경북신문=서민재기자]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수중왕릉인 문무대왕릉이 있는 마을이다. 삼국통일을 완수한 문무대왕은 지의법사에게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불교식으로 화장을 하고 유골을 동해에 묻어주면 동해의 용이 되어 국가를 평안하게 지키겠다고 유언했다.
설화에 따르면 문무대왕이 그의 아들 신문왕에게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주면서 자신이 죽은 후 이 피리를 불면 용이 나타나 국가의 안위를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카페 유노이아의 야외 테라스.
신문왕은 바다에서 1.5㎞ 떨어진 현재의 용당리에 부왕을 기리는 감은사를 지어 절의 금당 밑으로 바닷물이 들어오도록 설계했다. 용이 쉽게 접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지금의 감포읍 대본리에 이견대를 지어 이곳에 수시로 와서 부왕을 망배했다고 한다.
이처럼 유서 깊은 봉길리 대왕암 해변에 아름다운 카페가 있다. 그리스어로 ‘아름다운 생각’이라는 뜻을 가진 유노이아라는 상호를 가졌다. 문무대왕릉과 감은사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마땅하게 쉴 공간이 부족했던 지역에서 유노이아는 훌륭한 쉼터가 되고 있다.
↑↑ 아름다운 해안과 어우러진 카페 유노이아.
심플하면서도 정돈된 실내 분위기와 다양한 음료가 제공되고 있어 여느 유명한 카페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더구나 대왕암 해변에 인접해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여행에 지친 이들에게는 아늑한 휴식공간으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
유노이아의 조혜리(55) 사장은 개인적으로 커피를 매우 좋아했다. 그래서 개인용 수망 로스팅으로 내리는 드립커피를 8년 가까이 전문가에게 배우면서 즐기다가 자신이 즐기는 커피 맛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카페를 열었다.
↑↑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유노이아 조혜리 사장.
조 사장은 “커피는 누가 내리느냐에 따라 그 맛과 향기가 달라진다”며 “아직 드립커피를 판매하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카페 운영이 안정되면 깊은 맛을 내는 커피 맛을 고객들과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카페를 찾는 고객들에게 기복이 없이 안정된 커피맛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금은 머신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원두는 매우 까다롭게 선택한다. 계절에 따라 브랜딩 비율을 달리하면서 여름에는 진한 맛이 나도록 하고 겨울에는 조금 가벼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다.
↑↑ 최적의 브랜딩 원두를 활용한 아이스커피.
유노이아에는 커피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맛볼 수 있다. 그 가운데 대추차와 생강라떼는 조 사장이 정성을 기울여 만들어내는 음료다. 직접 시장에서 좋은 대추를 골라 달이는 대추차는 인근에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다.
특히 생강라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다고 소문난 전북 완주군의 봉동생강을 구입해서 만든다. 속이 노란 봉동생강은 깊은 맛을 내고 여기에 약성을 좋게 하기 위해 조 사장이 직접 찌고 말려서 사용한다.
↑↑ 직접 고른 질좋은 대추로 달인 대추차.
그래서 유노이아의 생강라떼는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조 사장은 “모든 음료는 고객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만든다”고 말했다.
약 50평 남짓 되는 카페의 실내도 쾌적하지만 카페와 잇댄 야외 테라스도 멋이 있다. 테라스에 앉으면 바닷바람을 그대로 맞을 수 있고 동해의 청량한 바다 냄새를 덤으로 느낄 수 있다.
↑↑ 봉동생강을 다듬고 쪄서 만든 생강라떼.
유노이아는 카페와 함께 펜션도 함께 운영한다. 투룸 1개와 원룸 5개를 보유한 펜션은 조 사장이 직접 관리해 청결이 절대적으로 유지된다.
이곳 펜션은 문무대왕릉의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들이 대부분 이용한다. 또 문무대왕릉은 에너지가 좋아 스스로를 위로하고 기도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다고 했다.
↑↑ 손님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음료를 만들어 내는 카페 유노이아.
조 사장은 “기분 좋게 이용하면서 소원을 빌고 아름다운 일출을 보고 가는 손님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카페와 펜션을 딸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일할 수 있는 젊은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운 탓도 있겠지만 모든 것을 직접 챙김으로써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경영 의지도 작용했다.
↑↑ 유노이아의 메뉴 중 하나인 자몽주스.
그는 “카페와 펜션을 찾는 노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떻게 나이 먹어가야 하는지를 배운다”며 “카페를 운영하면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자연을 대하는 자세를 배우기 때문에 보람을 느끼고 저의 이런 마음이 고객들에게 피드백되는 것 같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 유노이아 위치.
▲주소 : 경주시 동해안로 1378
▲전화 : 054-746-4478
▲위치 : 문무대왕면 봉길리 대왕암 해변
서민재 wp0603@naver.com
[경북신문=서민재기자]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수중왕릉인 문무대왕릉이 있는 마을이다. 삼국통일을 완수한 문무대왕은 지의법사에게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불교식으로 화장을 하고 유골을 동해에 묻어주면 동해의 용이 되어 국가를 평안하게 지키겠다고 유언했다.
설화에 따르면 문무대왕이 그의 아들 신문왕에게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주면서 자신이 죽은 후 이 피리를 불면 용이 나타나 국가의 안위를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카페 유노이아의 야외 테라스.
신문왕은 바다에서 1.5㎞ 떨어진 현재의 용당리에 부왕을 기리는 감은사를 지어 절의 금당 밑으로 바닷물이 들어오도록 설계했다. 용이 쉽게 접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지금의 감포읍 대본리에 이견대를 지어 이곳에 수시로 와서 부왕을 망배했다고 한다.
이처럼 유서 깊은 봉길리 대왕암 해변에 아름다운 카페가 있다. 그리스어로 ‘아름다운 생각’이라는 뜻을 가진 유노이아라는 상호를 가졌다. 문무대왕릉과 감은사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마땅하게 쉴 공간이 부족했던 지역에서 유노이아는 훌륭한 쉼터가 되고 있다.
↑↑ 아름다운 해안과 어우러진 카페 유노이아.
심플하면서도 정돈된 실내 분위기와 다양한 음료가 제공되고 있어 여느 유명한 카페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더구나 대왕암 해변에 인접해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여행에 지친 이들에게는 아늑한 휴식공간으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
유노이아의 조혜리(55) 사장은 개인적으로 커피를 매우 좋아했다. 그래서 개인용 수망 로스팅으로 내리는 드립커피를 8년 가까이 전문가에게 배우면서 즐기다가 자신이 즐기는 커피 맛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카페를 열었다.
↑↑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유노이아 조혜리 사장.
조 사장은 “커피는 누가 내리느냐에 따라 그 맛과 향기가 달라진다”며 “아직 드립커피를 판매하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카페 운영이 안정되면 깊은 맛을 내는 커피 맛을 고객들과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카페를 찾는 고객들에게 기복이 없이 안정된 커피맛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금은 머신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원두는 매우 까다롭게 선택한다. 계절에 따라 브랜딩 비율을 달리하면서 여름에는 진한 맛이 나도록 하고 겨울에는 조금 가벼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다.
↑↑ 최적의 브랜딩 원두를 활용한 아이스커피.
유노이아에는 커피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맛볼 수 있다. 그 가운데 대추차와 생강라떼는 조 사장이 정성을 기울여 만들어내는 음료다. 직접 시장에서 좋은 대추를 골라 달이는 대추차는 인근에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다.
특히 생강라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다고 소문난 전북 완주군의 봉동생강을 구입해서 만든다. 속이 노란 봉동생강은 깊은 맛을 내고 여기에 약성을 좋게 하기 위해 조 사장이 직접 찌고 말려서 사용한다.
↑↑ 직접 고른 질좋은 대추로 달인 대추차.
그래서 유노이아의 생강라떼는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조 사장은 “모든 음료는 고객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만든다”고 말했다.
약 50평 남짓 되는 카페의 실내도 쾌적하지만 카페와 잇댄 야외 테라스도 멋이 있다. 테라스에 앉으면 바닷바람을 그대로 맞을 수 있고 동해의 청량한 바다 냄새를 덤으로 느낄 수 있다.
↑↑ 봉동생강을 다듬고 쪄서 만든 생강라떼.
유노이아는 카페와 함께 펜션도 함께 운영한다. 투룸 1개와 원룸 5개를 보유한 펜션은 조 사장이 직접 관리해 청결이 절대적으로 유지된다.
이곳 펜션은 문무대왕릉의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들이 대부분 이용한다. 또 문무대왕릉은 에너지가 좋아 스스로를 위로하고 기도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다고 했다.
↑↑ 손님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음료를 만들어 내는 카페 유노이아.
조 사장은 “기분 좋게 이용하면서 소원을 빌고 아름다운 일출을 보고 가는 손님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카페와 펜션을 딸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일할 수 있는 젊은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운 탓도 있겠지만 모든 것을 직접 챙김으로써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경영 의지도 작용했다.
↑↑ 유노이아의 메뉴 중 하나인 자몽주스.
그는 “카페와 펜션을 찾는 노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떻게 나이 먹어가야 하는지를 배운다”며 “카페를 운영하면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자연을 대하는 자세를 배우기 때문에 보람을 느끼고 저의 이런 마음이 고객들에게 피드백되는 것 같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 유노이아 위치.
▲주소 : 경주시 동해안로 1378
▲전화 : 054-746-4478
▲위치 : 문무대왕면 봉길리 대왕암 해변
서민재 wp06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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