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호 아침단상] 다시 생각나는 `아웅산 폭탄 테러`희생자들
페이지 정보
대구본사 논설위원 조수호 작성일19-09-05 19:55본문
↑↑ 대구본사 논설위원 조수호문재인 대통령의 미얀마 국빈 방문으로 36년 전 북한 공작원에 의해 치밀하게 기획된 '아웅산 폭탄 테러사건'을 다시금 떠올리게 됐다.
문 대통령은 방문 이틀째인 4일 양곤으로 이동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아웅산 테러' 사건 현장에 건립된 순국사절추모비를 참배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폭탄 테러 후 추모비를 참배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아웅산 테러사건'은 1983년 10월9일 북한 공작원들이 미얀마(당시 나라이름은 버마)의 독립운동가였던 아웅산 묘소를 참배할 예정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일으킨 천인공노할 범죄다.
미얀마는 당시 전 전대통령의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순방 일정의 첫 번째 방문지로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 방문단은 사건 발생 하루 전인 10월 8일 미얀마에 도착했다.
북한군 정찰국 특공대 소속 현역 간부 군인들인 공작원 3명은 미얀마 주재 북한 대사관에 은거하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행이 미얀마에 도착하기 하루 전 7일 새벽 아웅산 국립묘지 지붕에 2개의 폭탄을 설치해 테러를 준비했다.
공작원들이 폭탄을 터뜨리면서 아웅산 국립묘지에 미리와 대기하던 한국인 17명과 미얀마인 4명 등 2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폭발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가까스로 화를 피했다. 수행예정이던 미얀마 외무장관이 자동차 고장으로 숙소인 영빈관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묘소 도착이 늦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을 수행한 대한민국의 수 많은 인재들이 먼 이국 땅에서 아까운 목숨을 잃으면서 온 국민이 비탄에 잠겼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당시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에 희생된 이들은 서석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비롯해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서상철 동자부 장관 등 4명의 각료와 함병춘 대통령 비서실장, 심상우 민정당 총재 비서실장,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 이기욱 재무부 차관, 이계철 주 버마 대사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라성같은 인재들이었다.
당시 군사정부 시절이었지만 순국한 희생자들은 모두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전문가들이었다.
나라의 살림과 외교 등 국정 운영을 책임지던 동량들을 한꺼번에 잃었기에 폭탄 테러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시에 희생된 나라의 동량들을 돌이켜보면 작금에 임명되는 장관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대통령이 임명한 고위인사들은 묵묵히 자신의 의무를 다하면서 살아가는 일반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든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위장전입은 이제 고위직에 임명되는 사람이라면 갖고 있어야 할 스펙이 되었고 병역면제 사유는 국민들의 눈에 석연치 않아 보였지만 장관이 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대통령이 임명을 마음 먹은 사람은 야당과 언론이 아무리 부적격 인사라고 외쳐도 요지부동 이었다.
자녀가 이중국적자인 사람도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는 것 같다. 아무리 국제화 시대라고 해도 분단국가에 살고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꿩 먹고 알먹겠다'는 식의 이중 국적 보유를 쉽게납득할 국민은 적을 것이다.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과 부모들은 "대한민국 국적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이냐"고 항변할지 모른다.
민주화가 되고 청문회란 제도가 생겨 고위직 임명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국민의 존경은 고사하고 일반인보다 못한 도덕성에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아웅산 폭탄테러에 희생된 동량들의 면면을 떠올리며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대구본사 논설위원 조수호 kua348@naver.com
문 대통령은 방문 이틀째인 4일 양곤으로 이동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아웅산 테러' 사건 현장에 건립된 순국사절추모비를 참배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폭탄 테러 후 추모비를 참배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아웅산 테러사건'은 1983년 10월9일 북한 공작원들이 미얀마(당시 나라이름은 버마)의 독립운동가였던 아웅산 묘소를 참배할 예정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일으킨 천인공노할 범죄다.
미얀마는 당시 전 전대통령의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순방 일정의 첫 번째 방문지로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 방문단은 사건 발생 하루 전인 10월 8일 미얀마에 도착했다.
북한군 정찰국 특공대 소속 현역 간부 군인들인 공작원 3명은 미얀마 주재 북한 대사관에 은거하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행이 미얀마에 도착하기 하루 전 7일 새벽 아웅산 국립묘지 지붕에 2개의 폭탄을 설치해 테러를 준비했다.
공작원들이 폭탄을 터뜨리면서 아웅산 국립묘지에 미리와 대기하던 한국인 17명과 미얀마인 4명 등 2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폭발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가까스로 화를 피했다. 수행예정이던 미얀마 외무장관이 자동차 고장으로 숙소인 영빈관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묘소 도착이 늦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을 수행한 대한민국의 수 많은 인재들이 먼 이국 땅에서 아까운 목숨을 잃으면서 온 국민이 비탄에 잠겼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당시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에 희생된 이들은 서석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비롯해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서상철 동자부 장관 등 4명의 각료와 함병춘 대통령 비서실장, 심상우 민정당 총재 비서실장,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 이기욱 재무부 차관, 이계철 주 버마 대사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라성같은 인재들이었다.
당시 군사정부 시절이었지만 순국한 희생자들은 모두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전문가들이었다.
나라의 살림과 외교 등 국정 운영을 책임지던 동량들을 한꺼번에 잃었기에 폭탄 테러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시에 희생된 나라의 동량들을 돌이켜보면 작금에 임명되는 장관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대통령이 임명한 고위인사들은 묵묵히 자신의 의무를 다하면서 살아가는 일반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든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위장전입은 이제 고위직에 임명되는 사람이라면 갖고 있어야 할 스펙이 되었고 병역면제 사유는 국민들의 눈에 석연치 않아 보였지만 장관이 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대통령이 임명을 마음 먹은 사람은 야당과 언론이 아무리 부적격 인사라고 외쳐도 요지부동 이었다.
자녀가 이중국적자인 사람도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는 것 같다. 아무리 국제화 시대라고 해도 분단국가에 살고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꿩 먹고 알먹겠다'는 식의 이중 국적 보유를 쉽게납득할 국민은 적을 것이다.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과 부모들은 "대한민국 국적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이냐"고 항변할지 모른다.
민주화가 되고 청문회란 제도가 생겨 고위직 임명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국민의 존경은 고사하고 일반인보다 못한 도덕성에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아웅산 폭탄테러에 희생된 동량들의 면면을 떠올리며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대구본사 논설위원 조수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