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10명이 창업하면 8명이 폐업… 수요보다 공급많고 음식업종 과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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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19-07-31 18:59본문
↑↑ 경주시의 신규 개인창업자 대비 폐업률이 8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최근 점포를 정리한 경주시 동천동의 한 음식점 모습.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경주시에서 10명이 창업하면 8명이 폐업하고 있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또 특정업종에 창업이 한꺼번에 몰리는 과밀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경주시의 신규 창업자와 폐업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개인사업자 5680명이 신규 창업을 했지만 한 쪽에서는 4561명의 사업자가 폐업했다. 이는 10명이 새롭게 점포 문을 열어도 8명이 문을 닫고 있는 셈으로 이와 함께 발생하는 과밀화 현상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7년 현재 기준 경주시의 신규 창업자 가운데 개인사업자 수는 일반사업자(3109명)와 간이사업자(2085명), 면세사업자(486명)을 합한 568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 해 동안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일반사업자(2455명)와 간이사업자(1697명), 면세사업자(409명)을 더한 4561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경주시의 신규 창업자 대비 폐업률은 80.2%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시의 전체 업소 2만1618곳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음식업(7962곳)의 경우 2018년 한 해 동안 0.77%(61곳 증가)가 늘어나는 등 여전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 기존의 점포가 많았던 성건동(0.43% 증가) 등은 주춤한 반면 황남동, 용강동, 동천동, 월성동, 보덕동 등에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황리단길 등 SNS 기반으로 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황남동의 경우 6개월 사이 음식업 점포수가 235곳에서 242곳으로 2.98%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에도 경주지역은 음식업의 과밀업종 문제가 대두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밀업종은 동일 업종 내에 많은 수의 사업체가 존재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를 말한다.
특히 이들 과밀 음식점들의 평균 소득이 동일 업종의 근로자 평균임금보다 더 낮지만 창·폐업이 반복되면서 공급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상태는 더 악화되고 있다. 경주지역 음식업의 월평균매출은 1759만원, 건단가(소비자 1회 소비액)는 3만3151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례로 과밀 현황 조사에서 경주시의 한식음식점 78%, 중국음식점 73%, 분식점 82%, 치킨전문점 70%가 동종 근로자의 임금수준 보다 낮은 소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연구원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5만 개가 창업하고 80만 개가 폐업할 정도로 진입과 퇴출이 빈번히 발생하는 다산다사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소상공인의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률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자영업의 과밀 구조는 업자의 시장진입 속도를 조절하고 폐업으로 인한 애로를 해소해주는 등 자영업 규모의 적정수준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경주시에서 10명이 창업하면 8명이 폐업하고 있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또 특정업종에 창업이 한꺼번에 몰리는 과밀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경주시의 신규 창업자와 폐업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개인사업자 5680명이 신규 창업을 했지만 한 쪽에서는 4561명의 사업자가 폐업했다. 이는 10명이 새롭게 점포 문을 열어도 8명이 문을 닫고 있는 셈으로 이와 함께 발생하는 과밀화 현상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7년 현재 기준 경주시의 신규 창업자 가운데 개인사업자 수는 일반사업자(3109명)와 간이사업자(2085명), 면세사업자(486명)을 합한 568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 해 동안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일반사업자(2455명)와 간이사업자(1697명), 면세사업자(409명)을 더한 4561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경주시의 신규 창업자 대비 폐업률은 80.2%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시의 전체 업소 2만1618곳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음식업(7962곳)의 경우 2018년 한 해 동안 0.77%(61곳 증가)가 늘어나는 등 여전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 기존의 점포가 많았던 성건동(0.43% 증가) 등은 주춤한 반면 황남동, 용강동, 동천동, 월성동, 보덕동 등에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황리단길 등 SNS 기반으로 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황남동의 경우 6개월 사이 음식업 점포수가 235곳에서 242곳으로 2.98%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에도 경주지역은 음식업의 과밀업종 문제가 대두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밀업종은 동일 업종 내에 많은 수의 사업체가 존재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를 말한다.
특히 이들 과밀 음식점들의 평균 소득이 동일 업종의 근로자 평균임금보다 더 낮지만 창·폐업이 반복되면서 공급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상태는 더 악화되고 있다. 경주지역 음식업의 월평균매출은 1759만원, 건단가(소비자 1회 소비액)는 3만3151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례로 과밀 현황 조사에서 경주시의 한식음식점 78%, 중국음식점 73%, 분식점 82%, 치킨전문점 70%가 동종 근로자의 임금수준 보다 낮은 소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연구원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5만 개가 창업하고 80만 개가 폐업할 정도로 진입과 퇴출이 빈번히 발생하는 다산다사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소상공인의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률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자영업의 과밀 구조는 업자의 시장진입 속도를 조절하고 폐업으로 인한 애로를 해소해주는 등 자영업 규모의 적정수준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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