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확인증 없으면 등교 시키지 마세요.˝ 경주 학부모들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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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21-05-17 16:55본문
↑↑ 17일 오전 홈플러스 경주지점 방문자 임시선별진료소인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경주 홈플러스 발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초등학교에서 음성 확인증 발급을 요구하며 학생들의 등교를 일방적으로 중지해 일부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오전 홈플러스 경주지점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임시선별진료소인 경주시민운동장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며 2~3천명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휴일도 아니고 출근도 해야 해서 아침 7시부터 딸아이를 데리고 진단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려고 나섰다"면서 "여기(임시선별진료소) 사람들도 너무 많지만 음성 확인증이 없으면 아이가 학교를 못간다고 하니 참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에서 나서 지역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지난 16일 '긴급알림'을 발송하며 홈플러스 방문(확진자 발생 당시 5월 3일~15일)과 관련된 학생들과 교직원의 등교 중지를 내렸기 때문.
일부 학교의 긴급알림 내용에 따르면 '홈플러스 방문자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관련 학생 및 교직원 모두 등교 중지 또는 출근 중지 조치한다. 동거가족 중 홈플러스 방문자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생을 등교중지(출석 인정)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실례로 지역 B학교의 경우, 이날 교사 10여 명이 출근을 하지 않았고, 학생 260여 명이 등교 중지됐다.
갑작스러운 등교 중지가 내려지면서 해당 기간에 홈플러스를 방문한 학부모들은 당혹하고 있다. 이곳은 용강·황성·동천동 등 비교적 젊은층의 맞벌이 부부 가족들이 주를 이뤄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루 평균 3천여 명이 가량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방문한 사람은 많게는 3~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긴급알림 내용
학부모 C씨는 "보건당국에서도 어떠한 강제 조치를 내리지 않았는데, 단지 홈플러스를 다녀왔다는 이유로 애들을 학교로 못 가게 하는 건 심하다"면서 "의심증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가족 중 한 명이라도 홈플러스 갔으면 학교를 못 오게 하다니 정말 지나치다"라고 토로했다.
실례로 경북도교육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021학년도 원격수업 및 등교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실거주를 같이하는 동거인이 의심증상이 있어 진단검사를 실시한 경우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등교를 중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해당 기간 동안 특정 장소를 방문했다고 해서 의심증상이 없는데도 진단검사를 요구하며 등교 중지를 결정한 것은 해석의 논란이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 B학교측은 "오히려 홈플러스를 방문하지 않은 학부모님들이 더 예민해서 아이들을 학교에 안 보내고 가정학습이나 온라인 교육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진단검사 요청에 많은 학부모님들이 따라주고 있고, 불만이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맞벌이 가정의 학생 돌봄 사정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고려해 시행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경주 홈플러스 발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초등학교에서 음성 확인증 발급을 요구하며 학생들의 등교를 일방적으로 중지해 일부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오전 홈플러스 경주지점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임시선별진료소인 경주시민운동장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며 2~3천명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휴일도 아니고 출근도 해야 해서 아침 7시부터 딸아이를 데리고 진단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려고 나섰다"면서 "여기(임시선별진료소) 사람들도 너무 많지만 음성 확인증이 없으면 아이가 학교를 못간다고 하니 참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에서 나서 지역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지난 16일 '긴급알림'을 발송하며 홈플러스 방문(확진자 발생 당시 5월 3일~15일)과 관련된 학생들과 교직원의 등교 중지를 내렸기 때문.
일부 학교의 긴급알림 내용에 따르면 '홈플러스 방문자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관련 학생 및 교직원 모두 등교 중지 또는 출근 중지 조치한다. 동거가족 중 홈플러스 방문자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생을 등교중지(출석 인정)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실례로 지역 B학교의 경우, 이날 교사 10여 명이 출근을 하지 않았고, 학생 260여 명이 등교 중지됐다.
갑작스러운 등교 중지가 내려지면서 해당 기간에 홈플러스를 방문한 학부모들은 당혹하고 있다. 이곳은 용강·황성·동천동 등 비교적 젊은층의 맞벌이 부부 가족들이 주를 이뤄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루 평균 3천여 명이 가량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방문한 사람은 많게는 3~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긴급알림 내용
학부모 C씨는 "보건당국에서도 어떠한 강제 조치를 내리지 않았는데, 단지 홈플러스를 다녀왔다는 이유로 애들을 학교로 못 가게 하는 건 심하다"면서 "의심증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가족 중 한 명이라도 홈플러스 갔으면 학교를 못 오게 하다니 정말 지나치다"라고 토로했다.
실례로 경북도교육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021학년도 원격수업 및 등교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실거주를 같이하는 동거인이 의심증상이 있어 진단검사를 실시한 경우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등교를 중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해당 기간 동안 특정 장소를 방문했다고 해서 의심증상이 없는데도 진단검사를 요구하며 등교 중지를 결정한 것은 해석의 논란이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 B학교측은 "오히려 홈플러스를 방문하지 않은 학부모님들이 더 예민해서 아이들을 학교에 안 보내고 가정학습이나 온라인 교육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진단검사 요청에 많은 학부모님들이 따라주고 있고, 불만이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맞벌이 가정의 학생 돌봄 사정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고려해 시행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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