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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경주 대형마트 감염 사태… 시민운동장 임시진료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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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재 작성일21-05-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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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경주시민운동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자 모여든 시민들. 줄이 시민운동장 외곽을 크게 돌고도 모자를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경북신문=서민재기자] "경주시에서 '경주 홈플러스 방문자는 선별진료소에 와서 검사를 받아라'라는 문자를 받고 선별진료소에 갔더니 수 천명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모친과 함께 경주시민운동장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경주시 성건동 주민 A씨의 말이다.

경주시에서 지난 15~17일까지 사흘 동안 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 중 8명이 홈플러스 경주점 직원으로 밝혀지면서 수천명이 임시진료소를 방문하는 등 큰 인파가 몰리고 있다.

17일 낮에 방문한 경주시민운동장 임시선별진료소는 검사를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운동장 진입로는 이미 도로가에 세워둔 차량으로 가득했으며, 입구에 다다르자 형광색 우비를 입은 경찰들이 경광봉을 들고 교통 통제에 한창이었다.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우산을 쓴 채 묵묵히 진료소 대기줄에 합류했다.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줄은 시민운동장 외곽을 크게 돌고도 모자라 두 줄이 생성되기도 했다.

오전 10시부터 이곳을 찾은 B(31)씨는 "어제 경주보건소에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나름 아침 일찍 나왔는데도, 이미 천 명 이상이 줄을 서 있는 상태였다"며 "홈플러스에서 감염된 사람보다 이 곳에서 줄을 서다가 감염되는 사람이 더 많을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경주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주 홈플러스 정육코너 직원 1명이 양성판성을 받자, 직원 106명을 대상으로 검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로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시가 16일 경주 홈플러스 방문자를 대상으로 경주보건소에 와서 검사받으라고 안내하자 3452명이 보건소를 찾는 등 혼란이 일기도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 홈플러스 발 감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총 동원해 시민들의 불편을 물론 코로나19 추가 감염을 막을 방침”이라며 “경주 홈플러스를 포함한 지역 주요 대형마트의 방역상태를 점검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집중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민재   wp06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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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