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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옹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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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구영숙 작성일21-05-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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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비친 흰 강물 같은 소리를
내 정수리에 뿌려 대며
잇몸으로 웃는 아이

까만 속눈썹 깜박이며 터져 나오는
높은음자리의 음색
어떤 날은 파닥이는 은빛 멸치 떼 같고
또 어떤 날은 봉숭아 꽃물 같기도 한 언어들

두 무릎에 앉히고 작디작은 혀가
구르는 소리 듣노라면
두 귀의 골짜기가 환히 밝아 온다
시인 구영숙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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