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부 이혼…자선재단 운영은 함께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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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1-05-04 16:20본문
↑↑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3일(현지시간) 이혼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스프트웨어(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멜린다와 비영리재단인 빌앤드멜린다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2019년 2월 1일 게이츠 부부가 미 워싱턴주 커클랜드에서 인터뷰하며 웃고 있는 모습. 2021.05.04.
[경북신문=윤상원기자] 3일(현지시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한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자선재단인 빌앤드멀린다 재단을 함께 운영하면서 기업인 기부를 이끌어왔다.
빌과 멀린다는 이날 각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부부 명의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27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아이 3명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며 "우리는 그 임무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고 있고 재단에서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더 이상 우리가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새로운 삶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면서 우리 가족을 위한 프라이버시와 공간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빌은 MS를 창업해 한때 세계 최대 부호로 떠올랐다. 2000년 MS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뒤에는 빌&멀린다재단을 설립해 자선가로 활약했다. 멀린다는 재단 공동 의장을 맡아 전략을 구체화하고, 전반적인 방향을 정하는 데 일조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재단의 영향력은 더 커졌다. 게이츠는 자선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MS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이후 부부는 재단 활동에 주력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CNN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재단은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 대응에 17억5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기부했다.
부부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서약인 '기빙 플레지'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CNBC에 따르면 빌은 MS 발행 주식의 1.37%를 갖고 있다. 액수로 따지면 260억달러(약 29조원) 규모다.
빌은 2019년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자선사업에 헌신하기 위해 200억달러 상당의 MS 주식을 재단으로 넘겼다고 밝혔다. 오늘날 재단 자산 규모는 510억달러(약 57조원)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재단 중 하나다.
이들 부부는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한 이후 27년 동안 별다른 잡음 없이 결혼생활을 해왔단 점에서 이날 발표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빌은 1975년 폴 앨런과 함께 MS를 창립해 2000년까지 CEO로 MS를 이끌었다. 멀린다는 1987년 MS에 입사한 직후 뉴욕의 행사 자리에서 빌을 만났다.
빌은 2019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 게이츠'에서 "멀린다와 나는 진정으로 동등한 파트너 관계"라고 말했다. 또 "멀린다는 낙천적이고 과학에 관심이 있다는 점에서 나와 많이 닮았다"며 "나보다 사람들과 더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빌은 인스타그램에 멀린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이 여정에서 (멀린다보다) 더 나은 파트너를 구할 수 없다"고 썼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빌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베르나르 아르노 모에에네시 루이뷔통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이어 세계 4번째 부자다.
윤상원 ysw21@naver.com
[경북신문=윤상원기자] 3일(현지시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한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자선재단인 빌앤드멀린다 재단을 함께 운영하면서 기업인 기부를 이끌어왔다.
빌과 멀린다는 이날 각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부부 명의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27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아이 3명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며 "우리는 그 임무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고 있고 재단에서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더 이상 우리가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새로운 삶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면서 우리 가족을 위한 프라이버시와 공간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빌은 MS를 창업해 한때 세계 최대 부호로 떠올랐다. 2000년 MS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뒤에는 빌&멀린다재단을 설립해 자선가로 활약했다. 멀린다는 재단 공동 의장을 맡아 전략을 구체화하고, 전반적인 방향을 정하는 데 일조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재단의 영향력은 더 커졌다. 게이츠는 자선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MS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이후 부부는 재단 활동에 주력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CNN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재단은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 대응에 17억5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기부했다.
부부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서약인 '기빙 플레지'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CNBC에 따르면 빌은 MS 발행 주식의 1.37%를 갖고 있다. 액수로 따지면 260억달러(약 29조원) 규모다.
빌은 2019년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자선사업에 헌신하기 위해 200억달러 상당의 MS 주식을 재단으로 넘겼다고 밝혔다. 오늘날 재단 자산 규모는 510억달러(약 57조원)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재단 중 하나다.
이들 부부는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한 이후 27년 동안 별다른 잡음 없이 결혼생활을 해왔단 점에서 이날 발표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빌은 1975년 폴 앨런과 함께 MS를 창립해 2000년까지 CEO로 MS를 이끌었다. 멀린다는 1987년 MS에 입사한 직후 뉴욕의 행사 자리에서 빌을 만났다.
빌은 2019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 게이츠'에서 "멀린다와 나는 진정으로 동등한 파트너 관계"라고 말했다. 또 "멀린다는 낙천적이고 과학에 관심이 있다는 점에서 나와 많이 닮았다"며 "나보다 사람들과 더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빌은 인스타그램에 멀린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이 여정에서 (멀린다보다) 더 나은 파트너를 구할 수 없다"고 썼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빌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베르나르 아르노 모에에네시 루이뷔통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이어 세계 4번째 부자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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