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로 날아와 둥지 튼 `새` 손님…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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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재 작성일21-04-25 16:33본문
↑↑ 정해윤 씨 베란다 앞 선반에 둥지를 튼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6마리의 새끼들.
[경북신문=서민재기자]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경주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둥지를 틀고 알까지 낳아 부화하는 등 거주민과 이색 동거를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경주시 도지동 코아루아파트에 살고 있는 정해윤(58·여)씨는 지난달 14일 베란다에 빨래를 널러 갔다가 창문 앞을 서성이는 황조롱이를 마주했다.
당초 정씨는 베란다 밖 선반에 아이스박스를 텃밭 삼아 고추를 재배하고 있었는데, 황조롱이와 만난지 3일째 되던 날 아이스박스 위에는 정체불명의 알이 놓여져 있었다.
처음에는 아들이 장난으로 알을 둥지 위에 올린 것이라 생각했던 정 씨는 "그런 적이 없다"는 아들의 대답에 황조롱이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황조롱이는 6개의 알을 낳았으며, 25일 모두 부화한 상태다.
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 제323-8호로 지정돼 있으며, 4월 하순에서 7월 초순에 걸쳐 4~6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기간은 27~29일이며, 27~30일이 지나면 새끼들을 독립시킨다.
정 씨는 "한 달 후면 황조롱이가 떠나는데, 기왕이면 모든 새끼들이 잘 커서 떠났으면 좋겠다"며 "황조롱이 새끼들의 먹이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비교적 덩치가 작은 두 마리가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황조롱이를 위해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며 "내년에도 날아와 짧은 기간이나마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민재 wp0603@naver.com
[경북신문=서민재기자]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경주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둥지를 틀고 알까지 낳아 부화하는 등 거주민과 이색 동거를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경주시 도지동 코아루아파트에 살고 있는 정해윤(58·여)씨는 지난달 14일 베란다에 빨래를 널러 갔다가 창문 앞을 서성이는 황조롱이를 마주했다.
당초 정씨는 베란다 밖 선반에 아이스박스를 텃밭 삼아 고추를 재배하고 있었는데, 황조롱이와 만난지 3일째 되던 날 아이스박스 위에는 정체불명의 알이 놓여져 있었다.
처음에는 아들이 장난으로 알을 둥지 위에 올린 것이라 생각했던 정 씨는 "그런 적이 없다"는 아들의 대답에 황조롱이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황조롱이는 6개의 알을 낳았으며, 25일 모두 부화한 상태다.
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 제323-8호로 지정돼 있으며, 4월 하순에서 7월 초순에 걸쳐 4~6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기간은 27~29일이며, 27~30일이 지나면 새끼들을 독립시킨다.
정 씨는 "한 달 후면 황조롱이가 떠나는데, 기왕이면 모든 새끼들이 잘 커서 떠났으면 좋겠다"며 "황조롱이 새끼들의 먹이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비교적 덩치가 작은 두 마리가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황조롱이를 위해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며 "내년에도 날아와 짧은 기간이나마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민재 wp06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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