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만개` 영덕, 코로나 끝나는 날까지 소중한 `군민의 날`기억해요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복사꽃 만개` 영덕, 코로나 끝나는 날까지 소중한 `군민의 날`기억해요

페이지 정보

이상인 작성일21-04-21 19:38

본문

↑↑ 영덕군은 4월 17일 영덕군민의 날을 기념해 복사꽃 축제와 군민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경북신문=이상인기자] 매년 이맘때 영덕군 전역에 복사꽃이 만개했다. 복사꽃과 함께 봄철 영덕군민들을 활기차게 하는 행사가 있으니 바로 ‘군민의 날 기념식’이다.
 
 영덕군은 매년 군민의 날 기념식과 함께 복사꽃 축제, 영덕군민체육대회를 개최해왔다.
 
매년 개최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행사가 매년 봄에 열려 군민들은 영덕에서 사는 자긍심을 일깨워 주곤 했다.
 
 올해는 군민의 날 기념식과 복사꽃 축제는 연기됐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1년 내내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다.
 
 매년 봄이면 찾아온 복사꽃은 올해도 만개(滿開)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봄을 완전히 즐기지 못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봄이 왔건만 봄 같지가 않다는 ‘춘래불사춘’이 2년 연속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 이희진 영덕군수가 영덕군민의 날 제26회 복사 꽃 큰잔치에서 우승 깃발을 흔들고 있다.   

 ◆복사꽃
 복사꽃의 꽃말은 ‘희망’이다.
 
  예로부터 유토피아를 상징한 꽃이기도 하다.
 
  중국 진나라 도원명의 ‘도화원기’에는 한 어부가 복숭아 숲에서 해마다 무릉도원을 찾는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조선 초 화가 안견은 안평대군이 꿈에서 봤다는 환상의 도원을 걸작 ‘몽유도원도’로 표현하기도 했다.
 
 영덕의 복사꽃은 의미가 깊다.
 
  1959년 사라호 태풍이 휩쓸고 간 폐허 속에서 다시 삶을 일구기 위해 땀을 흘렸던 그 당시 폐허 속에서 하나 둘 복숭아나무를 심었다.
 
  이 복숭아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린 날, 당시 영덕군민 모두는 희망을 봤다.
 
  그때의 간절한 마음일까. 복숭아는 영덕 대표 특산물로 이제는 전국을 넘어 세계속으로 뻗어가고 있다. 영덕의 복사꽃말은 희망을 넘어 ‘역경을 딛고 선 희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복사 꽃 큰잔치에 참여해 응원하고 있는 주민들 모습   

 ◆군민의 날 제정
 
 복사꽃이 만개한 4월에 영덕군민들은 늘 한해의 소망과 희망을 기원하기도 한다.
 
  그래서 일까 군민의 날은 4월17일로 정하는 조례가 1998년 제정된다.
 
  당시 회의록을 보면 ‘자치시대에 영덕군을 상징하는 날을 정해 매년 축제행사를 가짐으로 군민이 화합단결하여 활기찬 영덕을 건설하는데 목적을 두고(중략) 우리군의 군화인 복사꽃이 만개한 계절을 택했습니다’고 나와 있다.
 
  복사꽃이 만개한 계절을 군민의 날로 하겠다는 당시 생각이 회의록에 잘 담겨 있다.
 
  회의록에는 또 ‘매년 4월17일인 군민의 날이 속한 주를 군민의 주간으로 한다.
 
  군민의 주간에는 군민의 날 기념식을 비롯한 문화, 예술 및 체육 행사와 특산물 축제 등 군민화합과 발전을 위한 행사를 한다’고 되어있다.
 
  복사꽃 축제와 군민체육대회를 군민의 날과 같이 개최하게 된 근거도 찾을 수 있다.
                    ↑↑ 이희진 영덕군수   

 ◆군민의 날 이모저모
 
 1998년 제1회 군민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당시 외환위기와 산업화에 따른 인구유출로 12만 명에 달하던 인구는 5만 여 명으로 줄어든 상황. 군민들은 군민의 날을 통해 다시 힘을 내고 서로를 위로했다.
 
  게다가 이웃과 함께 먹고 즐기는 대게를 이용해 ‘제1회 영덕대게축제’도 열려 잔치의 판을 키우기도 했다.
 
 이후 군민의 날 기념식과 함께 복사꽃 축제와 군민체육대회가 격년으로 진행됐다.
 
  군민의 날 기념식에는 군민헌정낭독과 군정 발전에 이바지 한 민간인 포상, 군민의 노래 제창 등이 열려 군민의 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으며, 복사꽃 축제는 거리 행진을 비롯해 청소년 백일장, 전통놀이 대회, 각종 체험 부스 운영 등을 통해 군민들이 모여 화합을 이루는 행사로 진행됐다.
 
  군민의 날 보다 역사가 오래된 군민체육대회는 지역민과 출향인을 아우르는 큰 행사로 군민 1만 여 명 이상이 모인 대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축구, 육상, 씨름, 족구, 줄다리기부터 영덕의 대표 스포츠인 축구까지 진행돼 읍·면이 서로 자웅을 겨루기도 했다.
                    ↑↑ 영덕의 복사꽃말은 희망을 넘어 ‘역경을 딛고 선 희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올해는 아쉽게 연기
 
 올해 제24회 군민의 날 기념식은 코로나19로 연기됐다. 지난해에는 아예 개최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22일부터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75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이다.
 
  영덕군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신속하고 안전하게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군민의 날은 연기 됐지만 영덕군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달려가고 있다.
 
  올해 최초로 본예산 5천억 시대를 열었으며, 영덕대게축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가 됐다.
 
  또, 강구항은 영남권 최고 관광지로 우뚝 섰으며, 인문힐링센터 여명, 문산호 전승기념관, 메타세콰이어 숲 길은 영덕군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영덕 지품면과 달산면에는 복사꽃마을인 도화마을이 있다. 올 봄에는 복사꽃 마을에서 봄을 맘껏 즐겼으면 한다. 하지만 올해도 복사꽃이 만개한 계절에 군민 모두가 함께 하진 못하지만, 모두에게 소중한 군민의 날을 군민 모두와 함께 되새기고자 한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이 끝나면 모두 함께 모여 덕담을 주고받는 그런 날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인   silee626@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