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문화칼럼]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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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가수 권오중 작성일21-03-15 18:26본문
↑↑ 시인·가수 권오중겨울이 되면 사람들은 김장을 하고 개구리는 땅속에 들어가 동면준비를 한다. 나무는 잎을 떨구고 겨울 채비를 한다. 매서운 한파를 견디어 내기 위하여 나뭇 잎을 훌훌 벗어 버린 나목(裸木)의 모습이 세속의 번뇌와 욕심을 훌훌 털어 버린 성자(聖者)의 모습을 닮은 것 같다.
또한 기업체에서 핵심업무만 남기고 나머지 주변 업무는 외부 전문업체에 아웃 소싱(Outsourcing:외부의 경영자원을 활용하는 것)하여 조직을 슬림화함으로써 효율성을 제고시켜 환경변화에 대응해 나가려는 기업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그런 의미에서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방법과 시사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로 목욕탕식 대응법이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목욕을 하러 갔다. 아버지가 탕 안에 들어가더니 "아이구 ,시원하다!" 라고 말하자, 그 말을 들은 아들이 탕 안으로 첨벙 뛰어들었다. 그 순간 아들이 뜨거운 탕 안에서 후닥닥 튀어나오면서 아버지를 원망하였다는 이야 기가 있다.
여기에서 아들이 탕 안으로 들어갔을 때의 상황과 같이 그렇게 주변 상황이 급박 하고 절실하게 느껴지면 금방 위협을 알아차리고 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로 개구리식 대응법이 있다. 냄비 속에 개구리를 넣고, 개구리가 제일 좋아하는 섭씨 23도의 물을 채우고 서서 히 열을 가했다. 운두가 얕은 냄비였으므로 개구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뛰 쳐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개구리는 "아이구, 시원하다!"라고 하면서 퐁당퐁당 헤 엄을 치며 조금씩 적응해 나갔다. 그러나 섭씨 45가 되자 개구리는 결국 삶아져 죽고 말았다.
만약에 목욕탕의 아들과 같이 개구리가 갑자기 뜨거운 물을 만났더라면 금방 뛰쳐나와 생명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서서히 다가오는 주변 상황의 커 다란 변화의 심각성을 감지하지 못하고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해 나가다 결국에는 개구리탕 신세가 된 것이다.
세 번째로 회의식 대응법이 있다. 공장에 뱀 한 마리가 들어왔다. 이를 발견한 직원이 상사에게 보고하였고, 상사 는 다시 윗사람에게, 윗사람은 다시 그 윗사람에게 보고하였다. 그리하여 최고 책임자에게 보고가 되었고, 마침내 뱀 대책 위원회가 조직되어 토의를 한 결과 외부의 뱀 전문가를 초빙하여 조언을 듣기로 하였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결론이 나지 않아 다음 주, 그 다음 주 하는 식으로 회의가 거듭되고 일은 자꾸 지연되어 몇 주 후에야 결론이 나서 땅꾼을 불러 뱀을 잡으 려고 공장의 구석구석을 찾아보니 이미 뱀은 굶어 죽어 있었다.
어떤 의사결정 시 이렇게 절차가 복잡하고 지연되다 보면 '버스 지나간 다음에 손을 흔드는 것'과 같이 시기를 놓쳐 일을 그르치게 될 수 있다.
네 번째로 카멜레온식 대응법이 있다. 카멜레온 하면 흔히 자신의 뚜렷한 주관 없이 이리저리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줏대 없는 사람을 비유하곤 한다. 그러나 카멜레온은 주변 환경에 따라 자기 몸의 색깔을 주위의 색깔과 같이 변화시켜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는 현명한 생물이다.
환경변화에 현명하게 대응하여 생존해 나가는 카멜레온의 지혜를 배워, 환경변 화에 따른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우리가 도태 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봄이 왔다. 봄비가 대지와 푸나무를 토닥토닥 두드리며 어서 준비하고 대응 하라며 잠든 영혼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뿌연 안개 속/봄바람 가르며/봄비가 내린다//겨우내 얼어붙었던/대지를 촉촉이 적시고/온갖 잠들었던 영혼을/흔들어 깨운다//깨어나라 깨어나라/나직이 읊조리며/어머니 손길처럼/토닥토닥 다독인다// 새봄이 왔으니/어서 준비하라고/약동의 계절이 왔으니/어서 활동하라고 채근한다//두꺼운 장벽 떨치고/봄을 맞으라고/인고의 어둠 속에서 깨어나/삶을 노래하라고 속삭인다//자연의 순리를 따르라/변화의 흐름에 조응하라/도란도란 이야기한다
-권오중, '봄비'
시인·가수 권오중 kua348@naver.com
또한 기업체에서 핵심업무만 남기고 나머지 주변 업무는 외부 전문업체에 아웃 소싱(Outsourcing:외부의 경영자원을 활용하는 것)하여 조직을 슬림화함으로써 효율성을 제고시켜 환경변화에 대응해 나가려는 기업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그런 의미에서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방법과 시사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로 목욕탕식 대응법이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목욕을 하러 갔다. 아버지가 탕 안에 들어가더니 "아이구 ,시원하다!" 라고 말하자, 그 말을 들은 아들이 탕 안으로 첨벙 뛰어들었다. 그 순간 아들이 뜨거운 탕 안에서 후닥닥 튀어나오면서 아버지를 원망하였다는 이야 기가 있다.
여기에서 아들이 탕 안으로 들어갔을 때의 상황과 같이 그렇게 주변 상황이 급박 하고 절실하게 느껴지면 금방 위협을 알아차리고 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로 개구리식 대응법이 있다. 냄비 속에 개구리를 넣고, 개구리가 제일 좋아하는 섭씨 23도의 물을 채우고 서서 히 열을 가했다. 운두가 얕은 냄비였으므로 개구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뛰 쳐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개구리는 "아이구, 시원하다!"라고 하면서 퐁당퐁당 헤 엄을 치며 조금씩 적응해 나갔다. 그러나 섭씨 45가 되자 개구리는 결국 삶아져 죽고 말았다.
만약에 목욕탕의 아들과 같이 개구리가 갑자기 뜨거운 물을 만났더라면 금방 뛰쳐나와 생명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서서히 다가오는 주변 상황의 커 다란 변화의 심각성을 감지하지 못하고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해 나가다 결국에는 개구리탕 신세가 된 것이다.
세 번째로 회의식 대응법이 있다. 공장에 뱀 한 마리가 들어왔다. 이를 발견한 직원이 상사에게 보고하였고, 상사 는 다시 윗사람에게, 윗사람은 다시 그 윗사람에게 보고하였다. 그리하여 최고 책임자에게 보고가 되었고, 마침내 뱀 대책 위원회가 조직되어 토의를 한 결과 외부의 뱀 전문가를 초빙하여 조언을 듣기로 하였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결론이 나지 않아 다음 주, 그 다음 주 하는 식으로 회의가 거듭되고 일은 자꾸 지연되어 몇 주 후에야 결론이 나서 땅꾼을 불러 뱀을 잡으 려고 공장의 구석구석을 찾아보니 이미 뱀은 굶어 죽어 있었다.
어떤 의사결정 시 이렇게 절차가 복잡하고 지연되다 보면 '버스 지나간 다음에 손을 흔드는 것'과 같이 시기를 놓쳐 일을 그르치게 될 수 있다.
네 번째로 카멜레온식 대응법이 있다. 카멜레온 하면 흔히 자신의 뚜렷한 주관 없이 이리저리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줏대 없는 사람을 비유하곤 한다. 그러나 카멜레온은 주변 환경에 따라 자기 몸의 색깔을 주위의 색깔과 같이 변화시켜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는 현명한 생물이다.
환경변화에 현명하게 대응하여 생존해 나가는 카멜레온의 지혜를 배워, 환경변 화에 따른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우리가 도태 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봄이 왔다. 봄비가 대지와 푸나무를 토닥토닥 두드리며 어서 준비하고 대응 하라며 잠든 영혼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뿌연 안개 속/봄바람 가르며/봄비가 내린다//겨우내 얼어붙었던/대지를 촉촉이 적시고/온갖 잠들었던 영혼을/흔들어 깨운다//깨어나라 깨어나라/나직이 읊조리며/어머니 손길처럼/토닥토닥 다독인다// 새봄이 왔으니/어서 준비하라고/약동의 계절이 왔으니/어서 활동하라고 채근한다//두꺼운 장벽 떨치고/봄을 맞으라고/인고의 어둠 속에서 깨어나/삶을 노래하라고 속삭인다//자연의 순리를 따르라/변화의 흐름에 조응하라/도란도란 이야기한다
-권오중, '봄비'
시인·가수 권오중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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