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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신 공급이 들려주는 반가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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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12-0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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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내년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가 애초 예상보다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니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전 세계 유행으로 해외 접종 규모가 늘어 동향을 이른 시점에 확인할 수 있고 백신 효능 자료도 공개되고 있는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당국은 가을·겨울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노인이나 집단시설 거주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만큼은 내년 추석 이전 상반기에 접종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정부는 8일 다국가 백신 확보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1000만명분을 확보하고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개 다국적 기업들을 통해 3400만명분을 선구매하는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4400만명분의 백신이 확보된 셈인데 국민 60%가 접종할 경우 집단 면역이 생겨난다고 하니 내년에는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와질 수 있고 일상이 회복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접종 시기다. 정부는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국내 코로나19 상황, 해외 접종 동향,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예방 접종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상황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 임상 3상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 전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부터 내년 2~3월께 한국에 들어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특정 시기를 단정하기는 현재로선 쉽지 않지만 내년 1월쯤 허가가 나고 접종이 1분기 중 시작되지 않을까라는 추정을 지난 10~11월까지 했는데 시간이 상당히 빨라진 것이 사실이라고 하니 희망적이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임상 시험을 거쳐 사용 승인이 나오는 시점을 2021년 1분기로 예상했으나 영국에선 임상 시험 대상이 아닌 일반 90세 여성이 백신을 접종하는 등 접종 시기 자체가 애초 예상보다 앞당겨졌다. 영국이나 미국 등 코로나19 유행이 대규모로 확산 중인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만큼 그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더 많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은 장점이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방역이 잘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유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백신 우선 접종 권장 대상으로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 등 감염 취약계층과 함께 보건의료인 등 필수 서비스 직군 등 3600만여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일선 의료현장에 있는 의료진과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 대한 접종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에 국민이 동의해야 한다. 하루빨리 백신과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공급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격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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