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헛짚는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추적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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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0-09-10 17:55본문
↑↑ 디지털 교도소 홈페이지 캡쳐. 2020.09.05.
[경북신문=윤상원기자] 디지털교도소 수사에 나선 대구지방경찰청이 교도소 운영진 일부를 특정했다.
디지털 교도소는 성범죄 및 아동학대, 살인 등 강력사건 범죄자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디지털교도소 운영진 일부를 특정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운영진 검거에 집중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7월부터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및 조력자 검거를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가 지난 6월께 만들어 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검거 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범죄자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디지털교도소가 엉뚱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연이어 공개하면서 논란을 빚자 지난 8일 오후부터 이 사이트의 접속이 차단됐다.
최근 이 사이트에 신상정보가 공개된 한 고려대 재학생이 억울함을 호소하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디지털교도소를 향한 논란이 증폭됐다.
디지털교도소는 지난 7월 고려대 재학생 A(21)씨가 '지인 능욕'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텔레그램 캡쳐와 함께 그의 사진과 이름, 학과,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게시했다. ↑↑ 흉악범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의 접속이 8일 오후 3시께부터 차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교도소는 개설 초기부터 구체적인 사실 확인 없이 범죄 혐의가 없는 무고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연이어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2020.09.08.
이를 본 A씨는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글을 올리고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런 일에 휘말리게 된 정확한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후 A씨는 사망했고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했지만 범죄 혐의점이 없어 변사 처리했다"고 전했다.
채정호 가톨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아무런 죄 없이 억울하게 개인정보가 공개된 피해자 중 하나다.
디지털교도소는 지난 6월26일 채 교수가 성착취 텔레그램 채팅방인 'n번방'의 자료를 요구했다며 그의 사진,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게시했다.
채 교수는 디지털교도소 측에 이같은 내용이 사실무근임을 밝혔으나, 디지털교도소 측은 "인증받은 내용"이라며 신상정보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최근 "텔레그램에서 채팅을 한 인물은 채 교수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경찰은 채 교수가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계정 8개와 메시지 9만9962건, 브라우저 기록 5만3979건, 멀티미디어 8720건 전부에서 디지털교도소에 게재된 것과 같은 대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 온라인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는 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는 이들의 개인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디지털 교도소 홈페이지 캡처) 2020.07.07.
경찰은 디지털교도소가 경찰 수사 및 여론 악화 등으로 인해 폐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디지털교도소의 접속 차단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조치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운영진 일부를 특정하고 수사하고 있지만 수사 진행 사항 등에 대해 자세하게 말 할 수 없다"며 "여론도 악화되고 겅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보니 사이트를 폐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교도소 사이트 접속이 차단된 사실은 확인했는데, 아직까지 운영자의 소재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서버가 해외에 있다는 운영자의 주장도 사실인지 아닌지 좀 더 수사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 특정된 피해자들도 있고 관련 자료들도 이미 확보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이트가 폐쇄된다고 해서 앞으로의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에 확보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운영자 추적에 매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상원 ysw21@naver.com
[경북신문=윤상원기자] 디지털교도소 수사에 나선 대구지방경찰청이 교도소 운영진 일부를 특정했다.
디지털 교도소는 성범죄 및 아동학대, 살인 등 강력사건 범죄자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디지털교도소 운영진 일부를 특정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운영진 검거에 집중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7월부터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및 조력자 검거를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가 지난 6월께 만들어 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검거 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범죄자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디지털교도소가 엉뚱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연이어 공개하면서 논란을 빚자 지난 8일 오후부터 이 사이트의 접속이 차단됐다.
최근 이 사이트에 신상정보가 공개된 한 고려대 재학생이 억울함을 호소하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디지털교도소를 향한 논란이 증폭됐다.
디지털교도소는 지난 7월 고려대 재학생 A(21)씨가 '지인 능욕'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텔레그램 캡쳐와 함께 그의 사진과 이름, 학과,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게시했다. ↑↑ 흉악범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의 접속이 8일 오후 3시께부터 차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교도소는 개설 초기부터 구체적인 사실 확인 없이 범죄 혐의가 없는 무고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연이어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2020.09.08.
이를 본 A씨는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글을 올리고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런 일에 휘말리게 된 정확한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후 A씨는 사망했고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했지만 범죄 혐의점이 없어 변사 처리했다"고 전했다.
채정호 가톨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아무런 죄 없이 억울하게 개인정보가 공개된 피해자 중 하나다.
디지털교도소는 지난 6월26일 채 교수가 성착취 텔레그램 채팅방인 'n번방'의 자료를 요구했다며 그의 사진,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게시했다.
채 교수는 디지털교도소 측에 이같은 내용이 사실무근임을 밝혔으나, 디지털교도소 측은 "인증받은 내용"이라며 신상정보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최근 "텔레그램에서 채팅을 한 인물은 채 교수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경찰은 채 교수가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계정 8개와 메시지 9만9962건, 브라우저 기록 5만3979건, 멀티미디어 8720건 전부에서 디지털교도소에 게재된 것과 같은 대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 온라인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는 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는 이들의 개인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디지털 교도소 홈페이지 캡처) 2020.07.07.
경찰은 디지털교도소가 경찰 수사 및 여론 악화 등으로 인해 폐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디지털교도소의 접속 차단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조치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운영진 일부를 특정하고 수사하고 있지만 수사 진행 사항 등에 대해 자세하게 말 할 수 없다"며 "여론도 악화되고 겅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보니 사이트를 폐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교도소 사이트 접속이 차단된 사실은 확인했는데, 아직까지 운영자의 소재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서버가 해외에 있다는 운영자의 주장도 사실인지 아닌지 좀 더 수사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 특정된 피해자들도 있고 관련 자료들도 이미 확보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이트가 폐쇄된다고 해서 앞으로의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에 확보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운영자 추적에 매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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