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백희나 ˝저작권 잘못된 계약...후배 작가들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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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숙 작성일20-09-10 17:30본문
↑↑ 백희나 작가가 지난 9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다.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록' 캡처) 2020.09.10.
[경북신문=박해숙기자] 출판사와의 계약 문제로 그림책 '구름빵'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한 백희나 작가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후배 작가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백희나 작가는 지난 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 '구름빵' 소송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잘못된 계약으로 인해 창작물의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후배 작가들에게 미안하다. 여기까지밖에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라며 "길을 잘 닦아놨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출했다.
백 작가는 지난 4월 창작 그림책 '구름빵'으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이 상을 한국인이 수상한 건 백 작가가 최초다.
그러나 그는 이 책의 저작권을 갖고 있지 않다. '구름빵'은 2004년 출간돼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지적재산권 등의 권리를 출판사에 양도한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사인한 점이 문제였다.
백 작가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계약서를 보고 잘 몰랐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생각했다"면서도 "형평성 때문에 다른 작가들과 똑같은 계약서에 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이에 MC 유재석은 "저작권은 출판사가 독점하는 계약을 한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백 작가는 저작권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불사했지만,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은 지난 6월25일 백 작가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출판사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이에 대해 "소송에서 지더라도 '이건 잘못된 일이다. 나는 저작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 크게 외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작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별거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말아야 한다. 자기 자신은 자기 작품을 최고로 대우해야 하고, 계약도 이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박해숙 parkhs790913@hanmail.net
[경북신문=박해숙기자] 출판사와의 계약 문제로 그림책 '구름빵'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한 백희나 작가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후배 작가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백희나 작가는 지난 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 '구름빵' 소송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잘못된 계약으로 인해 창작물의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후배 작가들에게 미안하다. 여기까지밖에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라며 "길을 잘 닦아놨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출했다.
백 작가는 지난 4월 창작 그림책 '구름빵'으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이 상을 한국인이 수상한 건 백 작가가 최초다.
그러나 그는 이 책의 저작권을 갖고 있지 않다. '구름빵'은 2004년 출간돼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지적재산권 등의 권리를 출판사에 양도한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사인한 점이 문제였다.
백 작가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계약서를 보고 잘 몰랐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생각했다"면서도 "형평성 때문에 다른 작가들과 똑같은 계약서에 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이에 MC 유재석은 "저작권은 출판사가 독점하는 계약을 한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백 작가는 저작권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불사했지만,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은 지난 6월25일 백 작가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출판사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이에 대해 "소송에서 지더라도 '이건 잘못된 일이다. 나는 저작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 크게 외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작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별거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말아야 한다. 자기 자신은 자기 작품을 최고로 대우해야 하고, 계약도 이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박해숙 parkhs7909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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