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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관광, 경쟁력 갖추는 일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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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09-02 20:47 조회5,0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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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2천500만명에 이른다. 올해는 오히려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 3천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세계관광기구의 관측이다. 태국 GDP의 20%가 관광산업이 차지하고 있으니 과연 태국은 세계적인 관광국가임이 분명하다.
 지난해 군사쿠데타, 올해 폭탄테러 등이 발생했지만 태국 관광산업의 열기는 수그러들지 않는다. 무슨 이유일까? 그것은 바로 태국 국민들이 관광객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기인한다.
 여기에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관광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춰뒀다. 골목의 리어커에 실린 노점 음식은 일류 식당에서 먹는 음식 못지않게 맛있다. 저녁에는 노천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아마추어 밴드의 음악을 듣는다. 가는 곳마다 그들 특유의 전통문화가 물씬 벤 볼거리들이 잘 갖춰져 관리되고 있다.
 또 하룻밤 1만원대부터 수백만원에 이르는 다양한 숙박시설이 관광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이 1~2만원대의 케스트하우스를 찾아도 어지간한 편의시설은 모두 갖추고 있다. 어떤 곳에는 선풍기도 냉장고도 없는 친환경 호텔도 있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휴양지에는 최소 1백만원에서 3백만원에 이르는 최고급 리조트도 있다.
 하루 24시간 언제든지 1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24시간 서비스를 하는 호텔도 있어 조식을 먹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부담을 없앤 호텔도 있고 체크인시간을 기준으로 24시간 안에 체크아웃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는 호텔도 있다.
 경주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바로 숙소문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다양한 고객을 불러모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 호텔비는 하루 평균 148달러로 세계에서 비싼 순서로 58위다. 세계 6위인 홍콩의 242달러에 비하면 한결 가벼운 가격이지만 홍콩이 갖춘 관광인프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자면 여전히 숙박비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그리고 숙박시설에서 소비자에게 베푸는 서비스가 매우 인색한 편이다. 방콕의 호텔들은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쇼핑센터까지 무료 셔틀을 운행한다. 투숙객 모두에게 조건없이 제공되는 서비스다. 또 세계적인 요리사를 초빙해 음식에서도 승부수를 띄운다. 여러 가지 경쟁력에서 방콕과 홍콩을 따라잡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경주에 상당수의 게스트하우스가 생겼다. 하지만 이 시설마저도 고객을 위한 배려가 아직 미진하다. 몇몇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하지 않는 단순 숙박시설에 불과한 곳이 대부분이다. 경주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커나가기 위해서는 가만히 앉아 예산지원만 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곳의 모범적 인프라를 보고 배워 우리 현실에 맞게 적용하는 일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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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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