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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격랑의 외교전에 몸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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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08-31 20:32 조회5,1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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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중국에서 열리는 70주년 전승절 기념식에 전격 참석 한다. 박대통령은 전승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대규모 열병식까지 참석키로 최종 확정 했다. 다음 무대는 오는 10월 한미 정상회담이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제1위원장 대신 최룡해가 참석한다는 발표가 있다. 지난 5월 러시아 방문이 무산된 데 이어 이번 중국 방문까지 불발된 것이다. 미국 동맹국 정상 중 유일하게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 하게 되자 국제사회에 조명을 받고 있다.
 중국은 전승절에 각국 정상들에게 초청장을 보내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초청장을 보냈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중국이 박 대통령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전승절 행사에 앞서 2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린다.
 한중 정상회담에는 아무래도 최근 있었던 한반도 대치 상황과 함께 북핵 문제가 첫 번째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이 어떤 공동 대응 전략을 구상할지 궁금하다.
 북한으로서는 한중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지고 북한이 소외되는 지금의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북 중 관계 개선을 위해 최룡해가 어떤 묘책을 가지고 중국에 갈지, 이 부분도 궁금한 대목이다.
 이제 중국 전승절이 다가왔다. 3일이면 중국 텐안먼 성루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서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국민들은 한· 중· 러 정상들의 만남은 한반도의 평화에 청신호가 될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그것도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한 박대통령의 큰 결단은 동북아 정세를 주도적으로 열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중국군의 열병식 참석을 두고 대통령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뿐인가. 우리는 동맹관계에 있는 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열병식 참석이라는 내린 결단은 어렵게 내린 결단인 만큼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 한· 중 정상회담에서 핵 포기와 개혁개방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는 강력한 신호를 북한에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는 10월 한미정상 회담에서도 중국으로 치우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해야 한다.
 힘든 항해가 되겠지만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한중일 정상회담이나 한일 정상회담도 주도적으로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우리국민들은 격랑의 외교전에 몸을 던진 박대통령이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어갈 수 있게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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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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