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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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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9-11-24 19:37 조회7,0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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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지난달 11일 시작해 24일 4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번 엑스포는 과거의 행사와 달리 첨단영상기술과 3D홀로그램, 로봇팔 등 ICT기술을 도입한 '4대 킬러 콘텐츠'를 선보여 4차산업혁명을 준비 중인 대한민국의 앞선 기술과 신라천년의 역사문화를 융합한 성공적인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비수기에 시작한 엑스포 행사였지만 약 3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비수기 경주 관광 활성화를 견인했다. 하루 약 7000명의 관람객이 자발적으로 엑스포 행사장을 찾았으니 성수기에 편중됐던 경주 관광객을 꾸준하게 평준화시킨 것에도 큰 의의가 있다.

  여기에 올해 엑스포를 앞두고 사전 연계행사(3월18일~10월10일)를 통해 경주엑스포공원을 찾은 관람객은 57만9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3월26일~11월31일) 33만8000여 명과 2017년(4월1일~11월30일) 26만7000여 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나날이 수치상의 증가폭을 보인 것은 엑스포가 경주의 상설 관광포인트로 정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 공식 행사를 마무리 한 엑스포는 25일부터 상시개장의 엑스포공원으로 전환했다. 따라서 다음달까지 엑스포공원을 찾는 관광객의 숫자를 예상해 보면 약 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경주엑스포는 경주와 해외에서 2년에 한 번씩 번갈아 가며 열렸다. 따라서 경주에서는 4년마다 엑스포가 열렸고 엑스포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겨울철을 제외하고 부분적으로 엑스포공원을 개장해 왔다. 그러다 보니 엑스포공원이 경주의 관광콘텐츠로 그리 크게 각광을 받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사실은 그 정도의 인프라를 확충해 두고 한산하게 운영됐던 것은 프로그램의 부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연중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유치하고 운영해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어야 했다. 그 정도의 여건은 충분히 성숙해 있다. 그러나 그 넓은 엑스포 공원은 개방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한산했다.

  이제 겨울철마저 상시개방으로 전환한 엑스포 공원은 새로운 변신이 필요하다. 엑스포 공원이 상시 개방하면서 내건 캐치프레이저는 '365일 힐링파크, 모두가 꽃이 되는 행복한 정원'이다. 이번 엑스포 행사에 등장했던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 선보인다.

  잔치가 끝난 집안은 을씨년스럽고 어수선하다. 뒷마당에는 사금파리가 굴러다니고 대문에는 쑹쑹 찬바람이 분다. 엑스포 행사가 끝난 공원도 공허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경주의 핵심 문화관광 선도 콘텐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제대로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원도심에 비해 허전한 보문단지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는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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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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