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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거 막판 마음가짐 국회가 열려도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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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04-13 18:45 조회6,0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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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막바지에 치달으면서 각 당은 막판 표계산에 분주하다. 깜깜이 선거에 접어든 후 공식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한 가운데 각 당은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획득할 수 있는 의석을 간파하고 나름대로의 마지막 표 관리에 나섰다.
     그 결과 여야의 공통점은 모두 앓거나 엄살을 부리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나름대로 유리하게 돌아가는 판세에도 불구하고 결코 과반의석이나 범여권 180석 발언에 대해 동의하려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 마음을 누가 알겠느냐며 겸손모드로 전환했다. 여당의 오만함을 보임으로써 부동층의 표를 잃게될까 노심초사하는 것이다.
     미래통합당과 통합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역시 "위기의식을 느낀다"며 엄살을 부리고 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주말에 여러 자체 여론조사와 판세 분석을 해보니 너무나 심각하다는 인식을 했다. 사실 이대로 가면 개헌 저지선까지 위태롭다는 게 저희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말한 범여권 180석 확보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표현한 것이다.
     과연 박형준 위원장의 호소가 진실일까? 아니면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한 표단속용 엄살일까? 아무튼 그 말이 진실이든 아니든 이번 21대 국회가 한쪽 진영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버린다면 진정한 의미의 의회 민주주의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박 위원장은 "특정 세력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국민들이 이번에 마지막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할 명분이 있다. 의회 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국정은 일방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지난 20대 국회는 야당이 상당수 의석을 확보한 탓에 국정의 발목을 잡았던 것도 사실이다. 국가의 발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상당부분의 입법을 가로막았고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폭력도 불사했다.
     일하지 않는 국회를 '식물국회'라고 부르는 것과 견주어 폭력으로 얼룩졌던 20대 국회를 '동물국회'라 불렀던 것도 국회 의석의 배분이 갖는 한계에서 비롯됐다.
     오늘로써 모든 선거운동은 끝나고 후보들은 내일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다. 후보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코로나19로 제약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을 알리고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위한 소신을 밝혔다.
     어느 누가 선택이 되든 그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소속 정당도 선거 기간 동안 국민에게 내놨던 모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정한 정치를 펼쳐야 한다. 선거 막판에 온갖 노력을 다해 단 한 표라도 모으려는 그 노력만큼 21대 국회가 열리고 나서도 안간힘을 다해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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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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