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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홀몸 어르신 `코로나 긴급 정서지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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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04-15 21:19 조회6,1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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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 분위기 속에서 고립돼 있는 홀몸노인 돌보기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외에 이들이 느끼는 우울감 및 소외감의 정도가 심각해 정서적인 지원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대구시 삼덕노인복지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대비 긴급 정서지원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긴급 정서지원 사업은 간단한 소일거리 및 취미활동을 통해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심신의 피로를 해소하는 사업이다. 이에는 화분에 식물심기와 다육아트 및 캔 아트, 간단한 목공예, 새싹보리 재배 등이다.
     이는 소일거리가 없는 홀몸어르신들에게 적당히 손과 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해 심신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직접 심고 만든 식물화분이나 다육아트 작품은 실내에 두면 감상할 수도 있고 방안 습도 조절과 미세먼지 및 환경호르몬 저감 효과도 있어 일석다조의 효과가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사회적거리 두기 운동으로 힘들지 않은 시민들이 없겠지만 특히 홀몸 어르신들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하루에 한 번씩 들리던 도우미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길이 끊기고 전화 안부가 전부다. 종일 찾는 사람도, 돌봐줄 도우미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경제적 지원 못지않게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대구경북 각 지자체는 지역 내 소재한 산림복지전문업체나 체험학습, 방과후 학교 강사파견 전문업체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홀몸 어르신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학교가 휴업하고 있어 이들의 일거리를 찾아주는데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또한 이와 관련한 강사 양성프로그램도 적극 설치 시행해야 한다. 일자리가 없어 실업급여를 제공하고 무상으로 생활지원금을 나눠주는 상황에서 시간이 있고 관련 지원 자금이 있는 지금이 일정한 시간을 요하는 이같은 교육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기에 적기다. 이는 추후 활용면에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대구경북 각 지자체는 지역 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더욱 지원을 강화하고 새롭게 시행하려는 업체도 적극 발굴해 지원해야 한다. 장소과 시간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노인복지센터나 경로당, 양로원들을 방문해 교육하는 '찾아가는 교실' 형태로도 실시할 수도 있다. 이는 결국 홀몸어르신들을 돌보지 않아 오는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결코 낭비하는 돈이 아니다. 각 지자체의 전향적인 검토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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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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