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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촌뉴딜 300사업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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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12-16 20:00 조회6,1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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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의 소멸위기는 심각하다.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던 주민들은 이미 고령화에 접어들어 더 이상 생업에 몰두할 수 없는 상황에 왔다. 그래서 농촌의 농지는 휴경지가 됐고 어촌의 소형어선은 오랫동안 항구에 정박해 있다. 농어촌은 이들 주민들이 세상을 떠나면 심각한 인구감소 현상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고 젊은이들이 돌아오지 않는 한 자연스럽게 마을은 사라질 수도 있다.
 
  특히 경상북도의 농어촌은 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마을에서 가장 젊은 사람이 50대 후반이라고 한숨을 쉬는 곳이 한 둘이 아니다. 노령인구에 대한 복지정책은 어느 정도 갖춰져 그들이 생활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당장 어려운 일은 없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특별한 농어촌 발전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지역의 균형발전은 어려운 처지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경상북도가 해양수산부에 공모신청한 '2021년도 어촌뉴딜 300사업'에 5개 지구가 선정돼 총 사업비 403억원을 확보했다는 소식이다. '어촌뉴딜 300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돼 어촌의 혁신성장을 위해 낙후된 선착장 등 어촌의 필수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특화개발을 추진해 어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주로 어항기반시설(방파제, 안전시설 등)과 항구 환경정비, 마을마다 특화된 사업 개발 등이 이뤄진다. 결국은 어촌의 어업기반을 강화하고 아름다운 항구마을을 제대로 가꿔 관광자원화 한다는 것이 이 사업의 콘셉트다. 예를 들어 어촌체험시설을 보강해 도시인들이 찾아와 우리 어촌의 현실을 직접 느끼고 즐길 수 있게 하는 사업과 각 마을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자원을 제대로 개발해 수익사업으로 변환하는 등의 사업이 그것이다.
 
  문제는 이 사업을 통해 고향을 떠났던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도시민들이 이주해 오는 효과를 볼 수 있느냐이다. 만약 어촌뉴딜 사업이 완성된다 하더라도 젊은 인구가 정착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그 효과는 곧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또 각 어촌마다 가지는 특별한 자원을 제대로 포장하고 차별화해야 하는데 대부분 비슷한 사업 아이템으로 개발된다면 변별력이 떨어지고 사업의 효과는 반감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주민들의 의견도 매우 중요하지만 전문가를 투입해 제대로 된 개발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 농어촌의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본다면 참으로 난감하다는 것을 절감할 것이다.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이니만큼 실패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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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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