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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시장 선거 정책 실종 선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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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1-01-17 19:21 조회6,2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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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오세훈을 비롯해 10여명이 출마선언을 한 채 북적이고 있고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요구하며 이미 한 발 앞서 달리고 있다. 하지만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의원만 공식 출마선언을 했고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의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2명만 경선 준비를 하고 있어 바람만 쌀쌀하게 불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는 바람몰이가 매우 중요한 변수를 차지한다고 봤을 때 경선을 위한 흥행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는 야권에 비해 여권은 주목도를 빼앗기고 있어 상당히 불리한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서울지역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이 앞서고 있어 야권에서는 이번 선거는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국민의힘에서 나경원에 이어 오세훈까지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한 것은 정당 지지율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3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31.2%)이 민주당(28.9%)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당시 4개월 만에 지지율을 근소하게 뒤집은 결과였다. 여기에 보수 야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한달여 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정책 발표와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지난달 13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이 홀로 선거 분위기를 끌고 왔지만 지나치게 조용하다. 여론의 반향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우 의원은 최근 2주간의 자가격리라는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그리는 서울의 청사진을 내놓으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경선판을 키우고 있는 야권에 비해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박영선 장관은 이달 안으로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하고 나서는 장관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결국 이달 안에 개각이 이뤄지느냐 마느냐에 따라 박 장관의 거취가 결정된다. 박주민 의원도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지난 당대표 선거 때 상처를 회복하기 전에 이번 경선에서도 낙선할 경우 자신의 정치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중이다.
   여야의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다음 대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활을 걸어야 할 판이다. 그만큼 우리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단순하게 정치적 패권 향배에만 관심이 있는 듯해 아쉽다. 우리나라 수도의 미래를 어떤 각오로 바꿔나갈 지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밝히지 못하고 단순하게 선거공학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에 국민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선을 준비하면서도 차곡차곡 정책을 밝히면서 서울 시민들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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