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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이, 통일부 폐지론 놓고 연일 날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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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7-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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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론까지 제기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치열한 설전을 펼쳤다. 야당대표와 현 정권 실세 각료와 감수성 충돌은 한치의 양보 없는 충돌로 이어져 주목받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이인영 장관을 향해 "젠더 감수성 운운하기 전에 인권 감수성을 키우셔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장관이 전날 SNS에 "3·8여성의 날에 통일부 여성들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 하다는 건지, 여전히 이준석 대표의 젠더감수성은 이상하다"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반격한 것이다.
   이 대표는 "통일부 장관이 세계 여성의 날에 자기 부처 여성 공무원에게 꽃을 선물하고 유튜브 찍는 사이 오히려 북한의 여성인권 실태를 챙긴 것은 탈북 여성이고 UN이었다"며 "북한 여성들은 할당제 같은 제도로 다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신매매 등의 가장 근본적인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게 세금 받는 공무원들이 다뤄야 할 문제이고, 그걸 안 하고 유튜브나 찍고 있기에 부끄러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와 이 장관은 통일부 폐지론을 놓고 연일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 출연 "단순하게 통일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니라, 외교의 업무와 통일의 업무가 분리돼 있는 게 어떻게 보면 비효율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보통 국정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했다"며 "통일부 장관은 항상 좀 저희가 기억에 안 남는 행보를 했다"고 평가도 내놨다. 
   이에 이 장관은 "통일부 폐지와 관련한 이 대표 발언이 국민의힘 당론인지 묻고 싶다"며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감을 표했다. 그는 10일에도 "야당대표의 말에 장관이 이러저러한 얘기를 한다는 게 좀 조심스럽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의 페북 글에 대해 아무 말도 안하는 게 오히려 무시하는 것 같아 짤막히 응답하고자 한다"며 '통일부 폐지론'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발신했다.
   특히 비판 대에 오른 여성가족부는 한 여론조사에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여가부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적절하다 48.6%, 부적절하다 39.8%, 잘 모르겠다 11.6% 등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적절하다 31.0%, 대체로 적절하다 17.2%, 대체로 부적절하다 15.9%, 매우 부적절하다 24.0%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야당대표 지적처럼 분리된 외교 업무와 통일 업무를 일원화 할 필요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어야 한다. 통일문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야당의 지적은 잘해보자는 채찍일 뿐 정치 이슈화 할 필요는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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