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대구시민 절반 ˝코로나로 불안하고 우울···정부대응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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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0-09-01 15:50본문
[경북신문=김범수기자] 대구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지역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절반 가량이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4명은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코로나19가 확산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구경북연구원이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대구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 상대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시민 의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정보민감도는 5060세대와 임시직・일용직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민 61.5%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거나 매일 뉴스를 검색해 현황을 파악하는 등 감염병 정보에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50~60대와 임시직·일용직은 50% 이상이 확진자의 동선 등 위험지역을 파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일자리의 지속성과 생계유지가 염려되는 직장과 상대적으로 고위험 연령층의 정보 민감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구시민의 60.7%는 ‘코로나19 예방법을 잘 지키면 괜찮다’고 응답했고, 코로나19의 발생·전염 원인에 대해서는 전체의 43.8%가 ‘정부 대응 부실’이라고 답했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정부의 책임을, 낮을수록 개인 일탈을 원인이라고 여겨 세대 간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응답자의 99%가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꼽았고, ‘손 자주 씻기’(92.9%)와 사회적 거리두기(90.3%)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마스크 착용을 잘 한다’는 응답자가 98.2%로 나타났다. 다만, 30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해외 확진자 입국 차단’이 47.2%로 가장 많았고, 감염자의 체계적 관리 마련(40.9%), ‘학교·직장 등 집단관리체계 마련’(38.1%), '자가격리 위반 처벌 강화)34.2%)', '의료기관 감염관리 시스템 개선)32%)' 등 순으로 나타났다.
걱정되는 감염경로는 종교활동(32.6%), 직장·학교(27%), 외식(19.3%), 대중교통916.9%) 순으로 응답했고 소득활동 외에 여가 시간은 TV와 유튜브 방송 시청, 인터넷 검색과 게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삶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전체 응답자의 47.8%가 ‘생계 및 경제위기’를 꼽았고, 23.1%는 ‘교육 차질’을 내세웠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 제조·생산직 및 단순기술·조립/노무직, 일용직이 생계·경제위기로 불편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코로나19로 경제생활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문제는 임금삭감에 따른 소득감소라는 응답이 50.9%에 달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감소가 가장 큰 문제라는 응답이 많아 코로나19가 생계에 위협을 줄 정도로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비대면으로 바뀐 것 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야외활동 자제’(51.7%)가 많았고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 이용’(45.6%), ‘경조사 온라인 송금’(35.2%), ‘온라인 쇼핑’(25.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28.1%가 여행이라고 응답했고 26.3%는 지인모임, 21.3%는 해외여행, 11.3%는 운동이라고 답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는 관광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향후의 관광패턴에도 큰 변화를 줄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관광지와 숙박시설 결정에 ‘안전과 청결’이 최우선 조건이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한 관광활동 선호"를 전망했다.
가장 우선해 추진해야 할 코로나19 정책으로는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체계 강화’가 53.2%, ‘경제주체의 소비 및 투자 확대 노력’이 53.1%, ‘피해업종 구제 및 활동지원’이 41.2%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정책대응 만족도와 관련해 분야별에서는 '의료서비스와 방역체계'에 5점 만점에 각 3.9점을 줘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체별 평가에서는 ‘공공의료기관과 의료진’에 대해 4.4점을 줬고, ‘나 스스로’에게도 4.3점을 줬다. 반면에 대구시에는 3.8점, 중앙정부에는 3.4점을 줬고, 언론은 2.8점을 주면서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긴급재난지원금은 응답자중 78% 이상이 '시민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특히 취약계층에게만 금전을 지급하는 선별적 지원보다는 모두에게 지급하는 보편적 지원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31일부터 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 원씩 대구희망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어 그 효과가 기대된다.
코로나19 이후의 중점 정책으로는 대구시민 절반 이상인 55.6%가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극적인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는 절박함과 기대가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해외 우수기업과 유턴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을 수립해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와 좋은 일자리 창출 방안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민인식과 생활전반의 변화, 향후 정책 추진에 필요한 수요 파악을 위해 7월 20일부터 8월 12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대 1 대면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1일 대구경북연구원이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대구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 상대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시민 의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정보민감도는 5060세대와 임시직・일용직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민 61.5%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거나 매일 뉴스를 검색해 현황을 파악하는 등 감염병 정보에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50~60대와 임시직·일용직은 50% 이상이 확진자의 동선 등 위험지역을 파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일자리의 지속성과 생계유지가 염려되는 직장과 상대적으로 고위험 연령층의 정보 민감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구시민의 60.7%는 ‘코로나19 예방법을 잘 지키면 괜찮다’고 응답했고, 코로나19의 발생·전염 원인에 대해서는 전체의 43.8%가 ‘정부 대응 부실’이라고 답했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정부의 책임을, 낮을수록 개인 일탈을 원인이라고 여겨 세대 간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응답자의 99%가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꼽았고, ‘손 자주 씻기’(92.9%)와 사회적 거리두기(90.3%)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마스크 착용을 잘 한다’는 응답자가 98.2%로 나타났다. 다만, 30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해외 확진자 입국 차단’이 47.2%로 가장 많았고, 감염자의 체계적 관리 마련(40.9%), ‘학교·직장 등 집단관리체계 마련’(38.1%), '자가격리 위반 처벌 강화)34.2%)', '의료기관 감염관리 시스템 개선)32%)' 등 순으로 나타났다.
걱정되는 감염경로는 종교활동(32.6%), 직장·학교(27%), 외식(19.3%), 대중교통916.9%) 순으로 응답했고 소득활동 외에 여가 시간은 TV와 유튜브 방송 시청, 인터넷 검색과 게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삶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전체 응답자의 47.8%가 ‘생계 및 경제위기’를 꼽았고, 23.1%는 ‘교육 차질’을 내세웠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 제조·생산직 및 단순기술·조립/노무직, 일용직이 생계·경제위기로 불편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코로나19로 경제생활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문제는 임금삭감에 따른 소득감소라는 응답이 50.9%에 달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감소가 가장 큰 문제라는 응답이 많아 코로나19가 생계에 위협을 줄 정도로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비대면으로 바뀐 것 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야외활동 자제’(51.7%)가 많았고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 이용’(45.6%), ‘경조사 온라인 송금’(35.2%), ‘온라인 쇼핑’(25.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28.1%가 여행이라고 응답했고 26.3%는 지인모임, 21.3%는 해외여행, 11.3%는 운동이라고 답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는 관광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향후의 관광패턴에도 큰 변화를 줄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관광지와 숙박시설 결정에 ‘안전과 청결’이 최우선 조건이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한 관광활동 선호"를 전망했다.
가장 우선해 추진해야 할 코로나19 정책으로는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체계 강화’가 53.2%, ‘경제주체의 소비 및 투자 확대 노력’이 53.1%, ‘피해업종 구제 및 활동지원’이 41.2%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정책대응 만족도와 관련해 분야별에서는 '의료서비스와 방역체계'에 5점 만점에 각 3.9점을 줘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체별 평가에서는 ‘공공의료기관과 의료진’에 대해 4.4점을 줬고, ‘나 스스로’에게도 4.3점을 줬다. 반면에 대구시에는 3.8점, 중앙정부에는 3.4점을 줬고, 언론은 2.8점을 주면서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긴급재난지원금은 응답자중 78% 이상이 '시민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특히 취약계층에게만 금전을 지급하는 선별적 지원보다는 모두에게 지급하는 보편적 지원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31일부터 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 원씩 대구희망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어 그 효과가 기대된다.
코로나19 이후의 중점 정책으로는 대구시민 절반 이상인 55.6%가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극적인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는 절박함과 기대가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해외 우수기업과 유턴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을 수립해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와 좋은 일자리 창출 방안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민인식과 생활전반의 변화, 향후 정책 추진에 필요한 수요 파악을 위해 7월 20일부터 8월 12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대 1 대면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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