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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희 아나운서, 2차 가해 구설수 어쩌다가?...˝4년 동안 뭐하다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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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0-07-1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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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윤상원기자] 박지희 아나운서가 성추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구설수에 오르며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박지희 아나운서 팟캐스트 방송에서 성추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당시 방송에서 "4년 동안 그러면 대체 뭐를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너무 궁금하네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른 패널들과 이야기하다가 “본인이 처음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 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처음부터 신고를 했어야 한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어요"라고 발언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혜원 검사의 발언도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진혜원 검사는 13일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권력형 성범죄’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끼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진 검사는 “냅다 달려가서 덥석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박 전 시장을) 추행했다.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라고 적어 피해자를 우회적으로 조롱한 게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또 진 검사는 피해자를 지목하며 “현 상태에서 본인이 주장하는 내용 관련, 실체 진실을 확인 받는 방법은 여론 재판이 아니라 유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해서 판결문을 공개하는 것”이라며 “민사재판도 기자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진행하면 2차 가해니 3차 가해니 하는 것 없다”고 발언했다.

진 검사는 피해자의 고소를 넷플릭스 드라마에 비유하기도 했다. 진 검사는 “고소장 제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고인의 발인일 에 기자회견을 하고, 선정적 증거가 있다고 암시하면서 2차 회견을 또 열겠다고 예고하는 등 넷플릭스 드라마 같은 시리즈물로 만들어 ‘흥행몰이’와 ‘여론재판’으로 진행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부담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면, 해당 분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회의와 의심을 가지게 만드는 패턴으로 판단될 여지가 높다”고 적어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이에 여성변호사협회는 15일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를 징계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여성변호사협회는 이날 진 검사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는 공문을 대검에 보냈다. 협회는 진 검사의 페이스북 글이 피해자를 조롱한 2차 가해 행위라고 판단해 징계를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진 검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배경에 대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이후 신상 털기 등으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극에 달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묵인·방관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상황은 피해자뿐 만 아니라 현재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을 수많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혜원 대구지방검찰청 부부장 검사는 13일 자신의 SNS 계정에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검사로서의 품위를 현저하게 손상시키는 발언을 했다”며 “피해자가 ‘흥행몰이’와 ‘여론재판’을 통해 사건을 호도한다는 식으로 설명하며 피해자에게 심각한 2차 가해를 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히 검사징계법 제2조 제3호의 검사징계 사유인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진 검사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진혜원 검사는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공정하고 진중한 자세를 철저히 망각하고 현재 사건의 피해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경솔하고 경박한 언사를 공연한 SNS에 게재함으로써 검찰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키며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저버렸다”며 “이에 본회는 검사징계법 제7조 제2항에 의거하여 윤석열 검찰총장님께 진혜원 검사에 대하여 검사 징계위원회에 징계심의 청구를 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바”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한편 누리꾼들은 박지희 아나운서에게 제각기 다양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윤상원   y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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